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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기고] 1000원 행복택시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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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6  10: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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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수 성산읍사무소

잔돈(?) 1000원으로 뭘 할 수 있을까? 내가 초등학교 때는 생일, 운동회 등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었던 짜장면이 500원이었다. 쫄깃한 면발을 다 먹고, 양념에 밥을 비벼 깨끗이 비웠다. 따로 설거지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그렇게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면 온종일 행복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1,000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짜장면은 한 그릇에 5000원을 넘은 지 오래됐다. 동네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상품은 기껏해야 껌 한 통 아닐까 싶다.

성산읍에서는 1000원 가치가 다르다. 교통약자인 어르신들의 이동권 보장과 사회활동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성산읍의 특수시책인 1000원 행복택시가 있기 때문이다. 14개 마을을 운행하는 행복택시는 만74세 이상 어르신들이 단일요금 1000원만 부담하면 관내에서 구간과 시간에 관계없이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올해 5월말까지 행복택시 이용 연인원은 1만1488명이며, 이용횟수는 총1만719회이다. 어르신들은 주로 전통시장, 오일장, 병의원, 약국, 금융기관, 마트 등을 목적지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기사들도 할머니의 장바구니 등 무거운 짐을 집까지 들어주기도 하는 등 지역사회에 행복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어르신들이 ‘시장에 가고 싶어도 몸이 불편해 장보기 힘들었는데 1,000원 내면 택시로 어디든 갈 수 있어 좋다’, ‘ 1,000원 행복택시가 운행되면서 나들이가 한결 편리해졌다’고 말씀하실 때는 담당 공무원으로서 흐뭇한 마음과 함께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

1000원의 가치. 오늘도 행복택시는 어르신을 위해 마을을 누빈다. 

제주레저신문  leisuretimes@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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