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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소비, 새로운 수요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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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6  0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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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익수 농업기술원 기획홍보담당

올해 제주 노지감귤의 첫 출하일자가 10월 1일로 확정됐다. 생산예상량은 역대 최저인 43만9000톤이다. 당도도 높은 만큼 가격 기대치는 어느 때보다 높다. 예년보다 늦은 명절특수도 기대된다. 하지만 생산량이 가격을 좌지우지하고 풍작을 걱정하는 현실은 조금 씁쓸하다.

생산량 일부를 가공산업화하여 신선감귤 출하량을 적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지금도 20% 내외인 9~10만톤 정도가 가공용으로 처리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가공은 90% 단순착즙가공 형태다. 여기에서 매년 5~7톤의 부산물, 감귤박이 발생하는데 50%는 부가가치가 낮은 비료용으로, 50%는 폐기되고 있다. 폐기비용도 문제지만 향후 환경오염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착즙가공품이 소비자를 만족하게 하는지도 의문이다.

노지감귤 가공산업 대책은 미숙과, 감귤박을 활용한 기능성물질의 산업화에서 찾아야 한다. 미숙과인 풋귤은 지난해 유통이 합법화되고 올해 한 달 동안 하나로마트에서 선보였다. 출하량은 당초 예상했던 720톤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지만, 풍부한 기능성 성분을 인정받고 완숙과 출하 전 틈새시장으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감귤 껍질은 비타민,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등 성분으로 감기, 항암, 항염 등의 효과를 인정받고 예로부터 한약재, 민간요법으로 다양하게 쓰고 있다. 현재 감귤박을 이용해 바이오겔 등 화장품, 약품 재료로 산업화되고 있지만 아직은 미미하다. 더욱 더 다양한 추출과 가공으로 소비자가 선호할 수 있는 기능성물질 산업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모든 농업의 공익적 가치는 말할 필요도 없지만, 제주에서 감귤농업의 공익적 가치는 절대적이라 할 수 있으며 제주관광의 근본이 된다. 감귤 꽃 내음이 진동하지 않는 봄, 돌담 넘치는 노란 감귤이 없는 가을 제주를 상상할 수 있겠는가? 감귤 재배면적, 생산량은 유지되어야 한다. 생산량으로 가격을 조절할 것이 아니라 수요를 다양화하고 늘려야 한다. 안전성이 보장되는 맛있는 완숙과를 기본으로, 미숙과와 감귤박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성물질을 가공산업화하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 제주 감귤을 만드는 길이다. 

*외부 필진의 기고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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