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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영, ‘한빛문학’ 신인상 시인 등단
정은선 기자  |  esjeong@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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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0  17: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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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영(61)씨(영주일보 편집국장)가 2017 한빛문학 가을호에서 작품명 ‘불칸낭’과 ‘비’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김유조 심사위원은 “'불칸낭’을 읽으면서 동네 어귀에 있는 어느 해 불탄 나무에서 새잎이 돋은 것을 새잎이 돋아나온다고 보는 것은 시인의 특권이다. 그 새잎에서 새소리도 묻어 나오고 마침내 옛사람둘이 말끔하게 걸어 나오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시의 소설에서 우리는 힘찬 새들의 날갯짓을 박수친다”고 평했다.

양대영 씨는 “문장 하나하나 만들어가면서 詩라는 집을 만들어 갈 때의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불칸낭

불칸낭이 어디에 잇습니까
이 골목으로 돌아가면 이수다

본듯한 등 큰 나무 한 그루
화상의 흉터조차 다 지운 채
우두커니 혼자 서 잇다

빈 몸이다

불타버린 나무에서
푸른 잎사귀 몇 잎 걸어 나온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새소리도 들린다
새 몇 마리 날아오른다
옛사람들, 말끔한 얼굴로 걸어 나온다

불칸낭이 어디에 있습니까
모르쿠다
들어본 적 이신디

무사마씸?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있는 5백여 년 된 후박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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