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대통령 제주 숙소와 도지사 관사 등으로 쓰이며 ‘지방 청와대’라 불리던 지방공관이 도민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난다.

제주도는 이달 14일 오후 2시 꿈바당어린이도서관 야외 정원에서 개관식을 개최하고 4580여 평의 공간 전체를 전면 개방한다.

지방공관이 일시 개방된 적은 있으나 관사 자체를 도민의 공간으로 조성해 개방하는 것은 지방 공관 완공 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제주시 연오로 463번지에 소재한 지방공간은 1만5025㎡ 부지에 3개 동 시설, 본관 1025㎡, 별관 291㎡, 관리실 224㎡로 구성돼 있다. 본관은 ‘어린이 전문도서관’으로, 관리실은 ‘북카페’로 활용된다. 별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제주시 자기주도학습센터’로 조성해 청소년들의 학습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어린이도서관’은 꿈자람책방 80석, 그림책방 50석의 열람실과 프로그램실, 세미나실, 모둠 활동실이 설치됐고 도서 약 1만5000권과 정기간행물 17종을 비치했다. ‘북카페’는 스터디룸, 휴게 공간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자기주도학습센터에 이어 어린이도서관까지 개관되면 도지사 공간 전체가 도민의 품에 안기게 된다.

제주도는 14일 개관식을 앞두고 11일부터 어린이도서관을 전면 개방했다. 12일부터는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