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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 문성준 장비담당관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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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6  09: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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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대표 강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 각 분야 최고 인재들로 구성된 지원스태프가 경기력과 향상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해내고 있다.

'Real Hero'는 이러한 제주의 숨은 영웅을 찾아 소개하는 코너다. 소개할 주인공은 제주 선수단 용품을 관리하는 문성준 주임이다.

장비 담당 매니저를 하게 된 계기는?
일단 축구를 엄청 좋아했다. 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도 시간이 나면 가족들과 제주유나이티드 경기를 관전했다. 생각보다 용품에 관심이 없었다. (웃음) 하지만 축구를 좋아해서 일을 시작했기에 지금은 모든 게 다 좋다.

장비 담당 매니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는가?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자부심과 함께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

이 일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승리를 거두고 라커룸에서 단체로 승리샷을 찍다보면 내가 선수가 된 느낌이다. 이는 쉽게 느낄 수 없는 감정이다. 반대로 패배하면 내가 일을 잘하지 못해서 졌나? 하는 자책감이 든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
선수들에게 유니폼, 훈련복을 지급하고, 각종 지급 용품들을 관리한다. 또한 훈련에 앞서 공, 아이스박스 등 사전 준비까지 한다.

경기 전/중/후 각각 하는 일이 다른가?
1시간 30분전에 경기장에 도착해 선수들이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친다. 전반전이 끝나면 선수들이 쾌적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여벌의 유니폼을 준비하기도 한다. 경기 후에는 샤워 준비를 빠르게 해서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초점을 둔다.

전반전 종료 후 유니폼을 갈아입는 이유는?
이제까지 안 갈아입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 그 이유는 땀에 젖어서 유니폼이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반전이 끝나고 선수들이 착용한 유니폼을 손으로 짜면 많은 양의 땀이 나온다.

   
 

매 경기 새 유니폼을 지급받는가?
처음 지급 받고 경기마다 세탁하고 재활용한다. 유니폼이 손상됐을 때는 새 유니폼이 지급된다. 만약 매 경기 새 유니폼을 지급받는다면 그 비용이 상당할 것이라 생각한다.

팬들에게 선물 혹은 타 선수와 유니폼 교환을 하는 경우에는?
가끔은 괜찮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다음에는 너 돈으로 사라고 장난식으로 이야기하곤 한다. (웃음)

유니폼 착용 관련 규정이 있나요?
유니폼과 이너웨어 색깔이 같아야 한다. (K리그와 ACL 규정도 다른가?) ACL이 더 까다로운 거 같다. 골망이나 주장 완장도 지급된 것만 착용이 가능하고, 훈련복에도 광고 노출이 제한된다. 유니폼도 배번이 앞뒤로 들어간다. 이름도 영문으로 적힌다.

가장 힘든 일은?
세탁을 직접하기 때문에 30여명의 선수들을 모두 챙기려면 지치곤 한다. 여름은 괜찮지만 겨울은 세탁만 반나절이 걸리곤 한다.

축구화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선수들이 직접 하는 편이이다. 골키퍼 경우도 장갑 등 개인 장비는 직접 기호에 따라 관리한다.

이 일을 하면서 가장 아찔했던 기억은?
원정 유니폼을 개인적으로 챙겨가는 데 2014년 서울 원정에서 김호준 골키퍼가 핑크색 유니폼을 챙겨갔다. 당시상대의 붉은색 유니폼과 조금 헷갈릴 수 있어서 부득이하게 조끼를 입었다. 아마도 호준이가 조끼를 입고 뛴 건 처음이었을 것이다. 정말 죽을 맛이었다. 그 이후로 골키퍼들에게는 색상이 다른 두 벌의 유니폼을 챙기라고 한다.

자신에게 축구 용품이란?
가족과 같은 존재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팀을 지키는 무기이기 때문에 정말 소중하다.

자신에게 제주유나이티드란?
정말 따로 생각할 수 없는 곳이다. 그만큼 애정이 깊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까지 일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있을 때 우승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본업에 충실하면서 제주의 우승을 향해 같이 뛰겠다. 

제주레저신문  leisuretimes@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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