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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잔디는 강경철 주임의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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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5  22: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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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구단은 각 분야 최고 인재들로 구성한 지원스태프가 경기력과 성적 향상을 위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강경철 주임은 클럽하우스 전용구장 잔디를 관리한다. 제주는 클럽하우스 내 천연잔디 축구장 2면을 운영한다. 그 중심에는 강경철 주임의 땀방울이 깃들여져 있다.

만나서 반갑다. 클럽하우스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인물 중 한 명이다. 그 이유는 뭔가?
선수들이 나타날 때 내가 아직도 보인다는 것은 잔디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웃음) 그렇기 때문에 항상 가장 먼저 나와 선수들이 최상의 잔디 컨디션에서 훈련 및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와 점검을 마친다.

제주는 클럽하우스 내 천연잔디 2면을 운영하고 있다. 훈련뿐만 아니라 R리그, 연습경기까지 치르기 때문에 보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 같은데.
맞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이지만 세심한 관리로 미리 막을 수 있는 문제점은 사전 해결하려고 한다. 선수들이 이용하기 전에 잔디 상태를 체크하고, 병에 걸렸는지 유무를 확인하며 전체적인 그라운드 컨디션이 균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국내에서는 보통 양잔디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 시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
양잔디는 한지(寒地)형으로 섭씨 5~25도에서 가장 잘 자란다. 양잔디는 고온다습 기후에 취약하기 때문에 혹서기인 6월부터 9월까지 관리가 가장 힘들다. 제주도는 습도가 높아 더욱 힘들다. 태풍까지 오는 시기에는 계속 현장에서 대기하면서 노심초사한다. 다행히 제주 전용구장은 축구 전용 목적외에는 쓰지 않기 때문에 보통 경기장보다 회복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편이다.

'섬머 패치(여름철 고온다습기간 한지형잔디에 생기는 병원균으로 잔디가 타원형으로 붉게 말라 죽는 것)'라는 새로운 병도 생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잔디 뿌리를 약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병이다. 기후가 더욱 고온 다습해지면서 많이 번지고 있다. 번지기 시작하면 큰일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집안이 습해서 생기는 곰팡이와 같다고 보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균이 활개치지 않도록 잔디면의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홈 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팬들의 목소리가 많은데.
제주월드컵경기장은 전용 구장과 달리 공공 체육 시설이다. 올해는 U-20 월드컵까지 소화하면서 말 그대로 쉴틈이 없었다. 제주월드컵경기장 잔디를 관리해주시는 분들도 최고의 인력이다. 무엇보다 가장 속상한 사람들이 관리자다. 잔디 관리는 외부 변수에 좌우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현장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도 많을 것이다.

잔디 관리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훈련을 마치고 선수들이 고맙다고 할 때. 특히 안현범 선수는 언제나 아들처럼 인사해준다. 또 전지훈련 때 다른 팀 선수들이 와서 잔디 상태나 시설이 좋다고 할 때 정말 자부심을 느낀다.

자신에게 제주유나이티드란?
우연한 기회로 제주와 인연을 맺었지만 지금은 필연이었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제주와 함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있는 동안 제주가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우승을 위해서는 경기력뿐만 아니라 잔디 관리와 같은 지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제주레저신문  leisuretimes@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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