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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시
삼별초 여정을 한자리에서 ‘삼별초와 동아시아’
정은선 기자  |  esjeong@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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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8  10: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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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고습래회사’, 에도시대 1816년, 후쿠오카시박물관 소장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종만)은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기획 특별전 ‘삼별초三別抄와 동아시아’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2018년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한 특별전이다. 13세기 후반 동아시아를 뒤흔들었던 몽골과의 전쟁과 삼별초의 여정을 따라가도록 구성했다. 5부로 구성한 전시는 강화에서 진도, 제주, 다시 일본에 이르기까지 고려시대 삼별초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들이 겪었던 사건과 시대를 압축해 보여준다.

삼별초의 전 여정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을 국내 최초로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그동안 강화, 진도 등 각각의 삼별초 관련 유적을 조명하는 성과는 있었지만 한 자리에서 삼별초의 모든 여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삼별초의 탄생에서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조명을 위해 국내 20개 기관, 일본 7개 기관에서 수집한 유물 570여 점과 자료를 전시한다.

   
▲ ‘항파두리성 출토 철제 찰갑편’, 고려 13세기, 제주고고학연구소 소장

삼별초가 활동했던 고려 후기 사회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발굴자료 뿐만 아니라 역사, 미술 자료 등도 소개한다. 고려의 국난 극복을 상징하는 국보 272호 초조대장경, 보물1156호 재조대장경, 고려시대 갑옷을 온전하게 보여주는 보물 336호 정지장군갑옷 등 보물 9점을 포함하여 총 10점의 국가지정문화재를 전시한다.

삼별초의 주 무대였던 강화중성, 진도 용장성, 제주 항파두리성과 삼별초 패망 이후 여몽연합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일본 다카시마 해저 유적 등 삼별초와 연관된 역사 현장에서 발굴된 유물들도 주축을 이룬다. 제주 항파두리성은 현재까지도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삼별초의 실체를 밝혀 줄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이 전시에서는 내성과 외성 출토 명문와, 철제 찰 갑편 등 무기류, 대형 도기호와 각종 청자, 중국 청자편 등 항파두리성 출토 품을 최초로 대거 선보인다.

   
▲ ‘철포탄’, 가마쿠라시대 13세기, 마쓰우라시 교육위원회 소장

지금까지 국내 전시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자료도 볼 수 있다. 제주에서 삼별초가 패망한 뒤 1281년 여몽연합군과 일본군의 전투 장면을 묘사한 그림 ‘몽고습래회사(蒙古襲來繪詞, 일본 후쿠오카시립박물관 소장)’와 규슈(九州) 다카시마(鷹島) 해저유적에서 발견된 원나라 군대 관련 유물, 제주산 현무암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함선의 닻돌, 오키나와 출토 고려계 기와 등 13세기 동아시아를 휩쓸었던 전쟁의 생생한 모습이 공개된다. 또한 제주도에 남은 몽골과 원나라의 영향을 살 펴볼 수 있는 조선 후기 ‘대원(大元) 본관 호적중초본’ 등 새로운 지역사 자료도 선보인다. 

   
▲ ‘동성리 호적중초본(大元 본관)’, 조선 1783년, 서귀포시 안성기록사랑마을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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