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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레저신문
문화전시
중국 기와(瓦當)를 만난다
정은선 기자  |  esjeong@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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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5  14: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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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한대의 기와를 탁본을 통해 당시 중국 문화의 뛰어난 미감을 발견할 수 있는 ‘중국 기와(瓦當)를 만나다’전이 이달 18일부터 2월 25일까지 일정으로 서귀포시 소암기념관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중국 진‧한대 전돌과 기와(瓦當) 탁본 후 현대 서예가들의 제호가 들어간 작품 47점을 만난다. 작품들은 중국 서안진전한와박물관(西安秦磚漢瓦博物館)이 소장한 원탁본에 중국 유명 서예가들의 제발과 해설이 들어간 작품으로 충북대학교가 소장한 유물들이다. 원형과 장방형의 형태에, 문양에는 글씨와 그림들이 표현되어있다. 문자기와의 내용에는 기와를 만든 장소(상림원)의 이름인 상림(上林), 한량없이 긴 세월을 뜻하는 천추(千秋), 긴 세월동안 탈 없이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인 억년무강(亿年無疆), 부와 명예의 바람을 쓴 부귀만세(富貴萬歲), 생명을 길게 더한다 뜻의 익연수(益延壽) 등이 있다. 도안(圖案)기와의 그림들은 사실적이다. 기와에 새겨진 섬서옥토(蟾蜍玉免)는 민간에 전해지는 달 속의 토끼와 두꺼비를 표현한 것으로 와당의 두꺼비는 짧은 꼬리에 둥근 눈과 배부른 모습의 형태를 취하며, 옆의 토끼는 두꺼비에 비해 다소 길고 가늘게 그려졌으나 큰 눈에 하늘로 뛰어 오르려는 형태를 취한다. 사신도(청룡, 백호, 주작, 현무)는 현대 조각가가 새겼다해도 믿을만큼 세련됐다.

전시되는 와당과 전돌의 탁본작업은 돋을 새김된 것이 많아 형태의 양감과 사실감을 잘 표현해준다. 검거나 붉은색으로 찍어낸 기와는 생동감이 넘치는 동물문양, 아름다운 구름문양, 풍부한 내용의 빼어나게 아름다운 문자와당 등은 고졸하면서도 소박한, 그 시대의 중국의 예술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여백의 문자 제발은 탁본된 기와의 가치를 이해시키는데, 현대 서예가들의 감상법을 같이 곁들여 신‧구의 조화를 이루어 작품의 격을 높인다.

건축물에 비해 수명이 짧은 기와는 주기적으로 교체되고, 다량으로 제작돼 그 시대의 새로운 장식 변화를 잘 표현한다. 흙으로 기와 형태를 만들어내고, 그 안에 구획을 나누고 정하여 글씨와 그림을 만들고, 틀(거푸집)을 만들어 다시 흙을 채워 말리고 구워내는 작업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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