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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레저신문
문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제주헌책페어'
정은선 기자  |  esjeong@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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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3  15: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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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헌책페어를 앞두고 헌책들이 속속 제주로 모여들고 있다. 지금까지 7만 여 권, 한국은행과 화성시만 2만 여권, 경기도 화성시, 경남 창원시, 충남 서산시, 서울 한성대와 숙명여대 등 지자체와 대학, 개인 방문객을 포함하여 헌책들이 매일 제주로 배달된다.

제주에서는 제주대를 비롯해 고산, 토산, 애월초등학교와 도서관, 자원봉사센터, 서귀포교육청, 새마을문고와 일반주민 등 참여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소중한 지식자산의 효율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다양한 형태의 독서공간을 만들어 아까운 폐기도서를 되살리기 위한 ‘제주헌책페어’가 5월 25일부터 6월말까지 한림읍 탐나라공화국에서 열린다.

이미 1만2000여 권이 빼곡하게 소장된 노자서원이 만들어졌다. 숙박 시설로 조성될 건물도 도서관과 미술관으로 용도변경을 추진 중이다. 수십만 권의 책이 제주의 품격을 높이는 관광자원이 될 거라는 기대가 높다. 제주관광의 새로운 콘텐츠로 여행의 품격을 높여주길 기대하는 이들도 많다.

   
 

“헌책도서관은 100년 이후에도 남아있을 제주 문화유산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탐나라공화국에 헌책도서관을 조성하고 있는 강우현 대표의 말이다.

“책이 수백, 수천만 권이 모이면 어떻게 할 건가요?”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한다. “책으로 산을 만들어야겠죠. 산더미처럼 쌓인다면 그건 아마도 세계에 하나뿐인 제주만의 책오름 관광 콘텐츠가 될 겁니다”

헌책들은 주로 맞춤법이 다르거나 오래된 제적 및 폐기도서들이다. 도서관에서 대출 비중이 낮은 책들도 있다. 이런 책들은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더 귀하게 될 희소가치도 있다. 회사나 가정에서 짐 정리를 위해 버려지는 책들도 많다. 아깝지만 버릴 수밖에 없는 책들을 대신 보관해준다. 이렇게 모여진 책들은 헌책도서관에 영구 보관, 일반 방문객들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할 예정이다.
수장 규모는 대략 30만권에서 최고 50만 권 쯤, 이미 공간을 확보했다. 굳이 건물이 아니라도 좋다. 비를 피할 수 있는 여유 공간만 있으면 서가를 만들어 넣는다. 야외 쉼터나 화장실에도 책장을 설치하는 등, 장서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헌책페어’는 공짜로 들어갈 수 없다. 흔히 생각하는 북 페스티벌과 같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정부 지원을 받는 행사도 아니다. 누구나 책과 여권을 교환해서 비자를 받아야 입장할 수 있다. 헌책 5권이면 1년, 100권 이상이면 3년 여권을 발부해 준다. 빈손으로 찾은 방문객은 수수료 3만원을 내야한다. 헌책페어는 한 달간 열리지만 여권 소지자는 유효기간 중에 언제든지 재방문이 가능하다. 재방문 때도 뭔가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

탐나라공화국 반짝 공개 기간 중에는 상설전시와 주말행사가 있다. 중국의 유명한 석화예술 창시자인 양중유선생의 석화예술 작품전과 위칭청 진흙예술전, 그리고 나미콩쿠르 입상작품전, 제주의 화산과 인어의 전설을 담은 마그마보이 동화원화전이 열린다.

행사가 시작되는 첫 주는 ‘한중교류주간’, 중국 소주의 곤극악단 내한 공연과 제주에 살고 있는 중국 유학생과 거류민 상상캠프, 헌책도서관 개관행사가 열린다.
하이라이트는 6월 23일, 지난 해 충남 서산 숫소와 제주 암소의 인공수정을 통해 탄생한 송아지 100일 기념 축하행사다. 방문객과 한림읍내 주민들을 초청, 서산 한우와 제주 흑돼지 파티가 열린다. 모든 참가자들이 서산 한우와 제주 흑돼지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행사다. 서산과 제주의 문화놀이로 한마당이 펼쳐지는 이 행사는 서산축협과 제주축협이 공동 주관할 예정이다.

평일에는 주로 전시 관람과 도자체험, 독서, 강좌 등 요란한 축제가 아닌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민다. 강좌는 정재서 이화여대 교수, 양진건 제주대 교수, 송순현 정신문화원 원장이 맡는다. 강우현 대표와 함께하는 드로잉 상상캠프도 수시로 열린다. 공연을 할 수 있는 모든 아티스트에게는 무대를 무료 개방한다.

문의 제주헌책페어 사무국 064-772-2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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