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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레저신문
관광
숨겨진 제주 감산리 마을 명소와 맛집
정은선 기자  |  esjeong@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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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9  11: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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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는 19일 비짓제주(www.visitjeju.net) 플랫폼과 SNS 채널을 통해 마을 이장님이 알려준 마을의 숨은 명소를 소개해주는 마을관광 활성화 프로젝트 ’요里보고 조里보고’를 발표했다.

‘요里보고 조里보고’는 마을 속 볼거리와 음식 관련 키워드인 ‘요리와 조리’를 의미하는 숨겨진 마을 맛집 등으로 마을관광 활성을 위한 기획.

첫 번째로 안덕계곡을 중심으로 오름에 둘러싸여 있고 마을 끝에는 바다가 인접해 있어서 중산간과 해안가 마을의 특색을 모두 지니고 있는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마을에 대한 숨겨진 관광지, 맛집 등의 여섯 개 보물들을 선정했다. 제주 관광정보 사이트 비짓제주(https://www.visitjeju.net)와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마을의 원천이 되어준 샘, 통물
감산리가 해안가를 접하고 있으면서도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민가가 형성될 수 있었던 이유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 있기 때문이었다. 마을의 샘물인 통물을 중심으로 양지소먹는물, 도고샘, 고콤밧 등 주민들이 직접 식수로 쓰던 물을 비롯해 용천수가 흐르는 곳이 무려 십여 곳이 넘었다. 감산리 복지회관 옆 길목을 따라 걷다보면 주민 대부분이 어업이 아닌 농업에 종사하는 덕에 낮은 돌담 너머 감귤밭 살림집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길을 따라 상창리 경계지점에 도착하면 그 옛날처럼 여전히 샘물을 흘려보내는 통물을 만날 수 있다.

   
 

제주의 모든 자연이 담긴 안덕계곡
감산리 중앙에 위치한 안덕계곡은 계곡 양쪽으로 구슬잣밤나무, 가시나무, 백양금, 춘란 등 300여종의 식물과 매끄러운 암반 계곡이 조화를 이루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과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천천히 계곡 안으로 걸어들어가다 보면 마치 곶자왈과 주상절리를 축소하여 옮겨놓은 듯한 풍경이 발길을 사로잡으며 마르지 않는 창고천의 샘물이 만들어내는 소리를 더하면 제주의 모든 자연을 이곳 안덕계곡에서 만나는 듯한 황홀경에 빠진다.

   
 

마을을 지켜온 생명수(樹), 양재소 육박나무
'재물을 기른다' 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 양재소. 수영에 능숙한 마을주민들이 종종 수영을 하기도 했고 과거 벼농사를 지었던 감산리 마을에 가뭄이 들면 이곳의 물을 끌어다 쓰기도 했다. 양재소 탐방로에서는 우리가 흔히 아는 것과는 조금 다른 육박나무를 만나볼 수 있다. 수백년의 시간동안 절벽을 힘차게 움켜쥐며 뿌리를 내린 양재소의 육박나무는 안덕계곡을 향해 가지를 뻗어내며 장관을 이룬다.

   
 

마을을 유영하는 별똥별, 반딧불이 탐방로
하천 주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반딧불이는 창고천이 흐르는 감산리에서도 만날 수 있다. 감산리 서안골 길을 비추는 은은한 조명을 따라 조성된 감산 불란지(반딧불이) 올레길이 바로 그 장소. 일주서로에서 감산리 서안골로 진입한 후 주욱 내려오면 조금은 가파르게 꺾어 내려가는 갈래길이 나타나는데 이 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감산 불란지 올레길에 도착한다. 감산리에 서식하는 반딧불이는 6월에도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지만 8,9월이 되면 더 많이, 더 아름답게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화순항과 산방산을 한눈에, 올레 9코스 월라봉
반딧불이 탐방로 안쪽으로 더 걸어 들어가면 잠시 길이 끊긴 듯하지만, 곧이어 다시 나무데크로 만든 길이 나오는데 이 길을 10분에서 15분가량 걸으면 올레 9코스길을 통해 월라봉을 오를 수 있다.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길이 완전히 정비되지 않은 탓에 아직은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 보존된 올레9코스 월라봉 산책길. 임금내 주변의 중간 합류 지점에서부터 넉넉잡아 40분정도 더 걸으면 화순항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도착하게 된다. 감산리 구석구석을 구경하며 걷기 안성맞춤이지만, 길이 다소 험한 만큼 트래킹 장비를 잘 갖추고 탐방하는 것이 좋다.

   
 

“때 되면 그듸서 다 만나주게” 우리가든
마을 주 소득원이 농업인 감산리는, 점심시간이 되면 오전 일과를 마친 동네 주민과 인부들이 삼삼오오 우리가든으로 모여든다. '점심시간에 그듸 가면 다 만날꺼라' 라는 마을 어르신들의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 매일매일 메뉴가 바뀌는 정식과 놀라운 가성비의 두루치기, 해물뚝배기가 점심에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이 선택하는 주 메뉴이며 이외에도 생선구이, 흑돼지구이 등이 준비되어 있다. 약 80석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가든의 가게 곳곳에는 정다운 감산리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소품들이 소담하게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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