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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11월 제주관광 10선
제주레저신문  |  leisuretimes@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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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23  12: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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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는 ‘늦가을 감성 저격, 제주의 열한번째 프로포즈’ 테마 주제로 11월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길 위에서 새로운 나를 찾다
올레 6코스

   
 

늦가을 감성에 젖어 깊이 사색하고 싶다면, 서귀포 해안을 따라 걷는 6코스. 쇠소깍에서 외돌개제주올레안내소까지 이어지며 4~5시간 정도 소요된다. 푸른 바다 옆 평탄한 해안길, 살짝 가파른 제지기 오름을 지나,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정방폭포와 서귀포 시내의 이중섭 거리를 거치는데 살짝 땀방울이 맺힐 때 쯤 바다내음 가득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준다. 11월 1일부터 3일까지는 5,6,7코스를 걷는 제주올레길걷기축제가 열린다.

가을이 깊게 머무는 고즈넉한 마을 산책
수산2리 자연생태마을

   
 

제주에서 늦가을의 깊은 향기를 좀 더 오래 느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수산2리 자연생태마을이다. 은하수가 지상으로 내려온 듯, 빛나는 억새가 수놓아진 금백조로 끝에 위치한 이 마을에는 청정자연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선박 모양 전망대에 올라서면 금빛 들판과 곶자왈, 주변 오름, 곳곳에 서있는 풍차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마을 안쪽 ‘수산 한 못’에서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고, 낭끼오름 전망대에 오르면 저 멀리 성산일출봉까지 보인다.

무수히 흘린 눈물, 붉은 낙엽이 되어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비밀의 정원’

   
 

대한민국 면적의 1.8%에 불과한 제주가 흘린 눈물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넘친다. 13세기 말 몽골의 침략으로 고려 무신정권이 무너졌던 그 때 외세에 끝까지 항전했던 삼별초와 몽골 직할지로 100여 년간 고통 받았던 제주민의 피와 눈물은 아직까지 곳곳에 남아 있다.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는 삼별초의 중심 방어시설로 현재는 발굴터와 전시관을 통해 당시의 치열했던 현장을 보여준다. 이곳은 토성 안쪽 부지를 이용해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데, 가을에는 ‘비밀의 정원’이 빗장을 연다. 10월 말부터 잎이 빨갛게 물드는 참빗살나무 숲은 12월 초까지 절정에 이른다. 그러나 처연하고 완숙한 붉은빛을 내는 잎을 보노라면 삼별초와 제주민이 흘린 눈물처럼 느껴진다.

동산에서 마주치는 하늘과 숲, 바다의 삼위일체
들렁모루

   
 

바다, 하늘, 숲을 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다면? 황홀한 경험은 서귀포 중산간 작은 동산에서 가능하다. 정상에 속이 빈 바위가 있다고 해서 ‘들렁모루’라고 불리는 언덕은 숨겨진 서홍동의 비경. 제주에서는 보기 힘든 대나무 숲이 만든 푸른 터널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고인돌처럼 생긴 바위가 보이면 정상에 다다른 것. 바위 위로 오르면 위로는 하늘을, 발아래로는 숲을, 정면에는 서귀포 시내와 앞바다가 펼쳐진다. 시야가 좋은 날에는 오른쪽으로는 각시바위와 고근산, 범섬. 왼쪽으로는 제지기오름, 섶섬, 문섬, 삼매봉이 모두 보인다.

화염 속으로 사라졌으나 영원히 기억하리라
법정사

   
 

3․1운동이 항일투쟁의 시작으로 알려져 있으나, 1918년 10월 ‘법정사항일운동’이 먼저다. 서귀포 법정사 승려들은 민간인과 함께 조직적인 항일운동을 계획해 투쟁을 일으켰고, 2일간의 항거 끝에 결국 일제에 의해 제압되었다. 법정사는 한라산 동백길 안내소에 못 미치는 곳에 위치한 ‘무오법정사항일운동발상지’ 안내판 옆 샛길로 들어가면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일제에 의해 불태워져 현재는 건물 흔적만 남아있다. 올해는 ‘법정사항일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

한 걸음 뒤에 서면 비로소 보인다
오조포구

   
 

성산리 뒤편 오조리의 작은 포구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성산일출봉의 온전한 모습을 감상하기 좋은 포인트다. 가을 햇살이 부서져 반짝이는 바다 넘어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봉우리를 보노라면 그곳에 직접 올랐을 때와는 또 다른 감정이 밀려온다. 원경을 감상했다면 이제는 주변을 돌아볼 차례. 포구 옆 식산봉은 나무데크로 이어져 있어, 마치 바다 위를 거니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로 평온해지는 오조포구.

마음 열어 은빛 억새가 이끄는 대로
산굼부리와 정물오름

   
 

산야에서 금빛줄기 위로 솜털 같은 꽃망울을 틔우는 갈대. 수수하고 소박한 모습으로 거센 바람에 꺾이지 않으려 무리지어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이 인간 삶과 다르지 않다. 이 곳은 제주도 ‘갈대 명소’ 스팟으로 꼽힌다. 갈대가 오름 전체를 덮고, 바닷바람 따라 은빛으로 물결치는 장관을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억새로 유명한 많은 오름이 있지만, 산굼부리와 정물오름을 권한다. 산굼부리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오르기 좋을 뿐만 아니라 다른 곳보다 키 큰 억새를 만날 수 있고, 정물오름은 노을 하늘과 억새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다.

제주 향기 한 스푼, 담긴 것들
독립서점과 소품숍

   
 

제주 곳곳에 작지만 풍성하게 구성된 독립서점과 제주에서 영감을 얻은 작가들이 만든 소품을 판매하는 편집숍을 찾아 볼 것을 추천한다. 독립서점 라이킷과 북타임은 책방지기만의 감성으로 큐레이팅된 책들을 만날 수 있는데, 제주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듯 제주관련 섹션이 한 곳에 마련되어 있다. 소품숍 더 아일랜더와 제스토리는 다양한 소품들로 가득 차 있어 시간가는 줄 모른다. 해녀, 돌하르방, 조랑말, 동백꽃 등을 모티브로 자잘한 생활용품부터 문구류, 액세서리, 인테리어 장식품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제주에서 느낀 내 감성에 맞는 물건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주 하늘에 안겨 나만의 꿈을 그려봐
패러글라이딩

   
 

제주에서는 새파란 상공 위를 나는 상상이 현실이 된다. 수많은 오름과 넓은 평야가 있는 제주는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는 최적 환경이다. 오름 정상에서 발을 힘차게 구르면 바람결을 타고 제주 하늘 속으로 출발한다. 중력을 거슬러 상공에서 바라보는 제주는 그야말로 신세계. 손에 잡힐 듯 구름 사이를 지나며 하늘에 안겨 있는 기분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을 마음속에 저장하고, 꿈을 하늘에 그려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 패러글라이딩은 금악, 군산, 솔오름, 서우봉 활공장에서 가능하다. 하지만 기상상황에 따라 장소가 결정된다.

작지만 알찬, 단백질 보고
보말

   
 

서귀포 속담에 “보말도 궤기여(보말도 고기다)”가 있다. 보말은 해안가에서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바다고둥이다. 제주 사람에게는 동물성 담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중요한 먹거리였다. 작지만 알찬 보말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식감이 연하고 은근히 달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도는 것이 특징. 보말은 깨끗이 씻어 살을 발라낸 뒤 요리에 사용하는데, 서귀포에서는 삶은 보말을 주물러 우려낸 국물에 미역을 넣은 보말국을 자주 끓여먹었다고 한다. 숙취해독에 탁월하고 간과 위를 보호한다고 알려져 해장국으로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다. 요즘에는 보말 칼국수나 보말죽, 보말전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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