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달 19일, 어류와 채소를 동시에 기를 수 있는 친환경 양식 방법 ‘아쿠아포닉스’ 기술을 소개하는 책자를 번역·발간했다.

책은 아쿠아포닉스 기술의 정의, 시설 규모별 기르는 방법, 급수·배수와 배관 등 시스템 설계, 생물·시설관리 방법, 키우기 쉬운 어종 등 종합적인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아쿠아포닉스란 인공적인 순환여과 시스템에서 어류양식과 식물재배를 동시에 하는 방법이다. 어류양식에 이용된 사육수가 식물의 영양염으로 전환되어 식물 성장을 돕고, 식물이 정화한 물을 다시 사육수로 순환시키는 친환경적인 기술이다.

아쿠아포닉스 장점은 대규모 상업적 시설에서부터 소규모 가정용 시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로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해외에서는 아쿠아포닉스를 통해 틸라피아, 관상어, 담수 새우류 등 다양한 품종을 양식하기도 한다. 또한, 어류양식에 이용된 물은 영양염이 풍부해 식물 성장을 촉진하여 식용 가능한 크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더불어 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늘릴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는 이 책자를 양식어업인, 관련단체, 유관기관 등에 이번 달 말부터 배부한다. 이 출판물 원문은 New Society Publisher에서 출판된 ‘Aquaponic Gardening(저자 Sylvia Bernstein)’이다.

이희정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 “친환경 양식방법인 아쿠아포닉스 기술과 전망 정보를 양식어업인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