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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레저신문
종합
비자림로, ‘아름다운 경관도로’로 변신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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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9  1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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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벌채 논란 등으로 중단됐던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주민의견 수렴과 전문가그룹 자문 절차를 거쳐, 생태와 경관도로 기능을 강화해 재추진한다. 공사는 내년 2월에 시작한다.

제주도는 29일, 비자림로 확장과 관련, 2개월 동안 지역주민 여론수렴과 식물, 조경, 경관, 환경, 교통 분야 전문가 자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을 위한 대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전체 구간을 3개 구간으로 분리해 삼나무 수림 경관을 살리면서 협소한 현재 도로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대안을 마련했다.

당초 설계에 반영된 교통량 조사에서는 2020년 일평균 7843대이며 2039년에는 9153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올해 10월 8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집계한 교통량은 1만440대로 나타났다. 따라서 개선안에서는 4차로 확장이 시급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더불어 자문위는 현재 식재돼 있는 삼나무는 관리가 미흡하고 수형이 빈약해 보존가치는 떨어지지만 가급적 존치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개선(안)에 반영했다.

제주도는 자문위의 개선(안)을 반영해 확장노선 전체 2.94km를 3개 구간으로 나눠 삼나무 수림 경관을 유지하며, 도로 여건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1구간은 시점부에서 제2대천교까지 0.9km이다. 이 구간은 도로선형 조정이 곤란한 구간으로, 도로유효폭을 당초 24m에서 22m로 2m축소하고, 도로부지 여유폭도 당초 계획에서 3~4m 축소한다.

   
 

2구간은 제2대천교에서 세미교차로까지 1.35km. 가장 긴 구간으로 현재 왕복2차로 좌·우측 수림을 그대로 보존한다. 우측 목장 방풍림을 존치시켜 중앙분리대로 활용하고, 계획됐던 2차로는 목장 부지(현재 초지대)를 활용하여 수림훼손 없이 도로주행성을 향상시킨다.

   
 

3구간은 세미교차로에서 종점부까지 0.69km. 벌채가 이미 진행된 3구간은 좌측 수림은 최대한 보전하면서, 우측은 벌채된 구간을 활용해 편측 확장한다. 도로유효폭과 도로부지 여유폭은 1구간과 마찬가지로 각각 24m에서 22m로, 3~4m를 축소한다.

제주도는 “도로노선을 3개 구간으로 구분해 수림 훼손 최소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하면, 삼나무 등 벌채 면적은 당초 4만3467㎡에서 2만1050㎡로 총 2만2417㎡(51.6% 감소)로 대폭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개선(안)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전체 공사구간의 약 46%를 차지하고 있는 2구간의 기존 수림 보존이다. 2구간의 기존 삼나무 수림을 그대로 유지하고, 초지대인 목장부지를 활용해 2차선을 신설한다.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게 될 기존 삼나무 수림은 보존가치가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일부를 솎아내 제주 고유종인 비자나무와 산딸나무, 단풍나무 등으로 교체해 생태여건도 개선한다. 특히, 도민과 관광객이 삼나무 수림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숲길을 조성해 환경친화적 도로 기능을 강화한다. 1구간과 3구간의 폭 3m 중앙분리대에는 당초 관목류를 심을 계획이었지만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 방안으로 4m로 확폭해 산딸나무, 사람주나무, 단풍나무 등 교목으로 대체한다. 더불어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중앙분리대 교목식재 구간과 기존 삼나무 존치 구간에는 염수 자동분사 시설을 설치한다.

종점부 회전교차로 구간에 있는 잣성 추정 돌담은 원형 그대로 보존한다. 일부 돌담은 원상복구 후 보존 조치 계획이다. 회전교차로 시설 계획은 잣성 추정 돌담 우측 14m 지점으로 조정해 잣성 추정 돌담이 훼손되지 않도록 변경한다.

이번 계획 변경으로 일부구간 추가 용지 편입을 비롯해 경관도로 조성용 교목추가 식재, 염수자동분사시설 설치 등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구좌·성산지역의 주민숙원사업으로 2009년 주민요구에 의해 국비를 확보하면서 올해 6월 공사에 착공했다. 그러나 일부 환경단체 등에서 삼나무 훼손에 강력 반발하고 2002년 ‘제1회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된 곳이라는 오해가 더해지면서 공사 착공 한 달여 만에 중단됐다.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비자림로 경관도로 조성 대안은 환경단체 등에서 제기한 문제 해소를 위해 도로의 기능별 위주의 획일적이고 일률적인 계획을 지양한 것”이라며, “주변 자연경관을 고려한 환경 친화적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장기간 고민한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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