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이끌어가고 있는 산업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관광산업에서 제주의 위상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 7월 6일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올해 여름철 휴가 여행 계획을 파악하기위해 조사하여 발표한 ‘여름 휴가 여행계획’을 살펴보면 선호하는 국내 휴가 여행지로 제주특별자치도는 2010년에 이어 7위에 불과했다.

 강원도가 압도적으로 1위(28%)를 차지했으며, 2위 경남(15.3%), 3위가 전남(11.2%)을 선택했고, 제주도는 충남(10%), 부산(8.9%). 경북(8.6%) 에 이어 7.5%의 선호도만을 보여주고 있었다.
제주도의 뒤를 잇는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등으로 대부분 ‘휴가지’가 아닌 도심지역으로 휴가지만을 놓고 본다면 국내 여름 휴가지로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이다.

▲ 안동하회마을(한국관광의 별-문화관광시설부문 수상)

 이와 더불어, 2011년 대한민국 관광을 빛낸 최고의 별을 찾는 ‘2011년 한국관광의 별’ 선정에서 제주도는 모든 부문에서 전멸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한국 관광의 별’ 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병국),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남상만)및 매일경제신문(회장 장대환)이 공동으로 주최하며, 관광 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발굴하여 시상함으로써 국내 관광 활성화는 물론 관광 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고자 기획된 ‘대한민국 대표 관광 분야’ 시상식이다

 ‘한국관광의 별’을 선정하기 위해 약 4개월이 걸렸으며, 일반인과 전문가의 후보 추천에 대해 각 부문별 10배수 예비후보를 선정하고, 한 달간 온라인 투표를 거쳐 부문별 최종 후보를 3배수로 압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다시 서면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치는 등 엄격한 과정을 거쳐 최종 11개 부문의 ‘별’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는 전년대비 대비 무려 7배에 달하는 후보(10,307건)가 추천되었고, 온라인 투표 누적건수도 작년 대비 2배 이상 늘면서 ‘한국관광의 별’ 의 위상이 확연히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신라달빛기행(한국관광의 별-관광프런티어부문 수상)

 이번에 각 부문별로 ‘한국관광의 별’들을 살펴보면, 생태관광자원(소백산 자락길), 문화관광시설(안동 하회마을), 장애물 없는 관광환경 우수시설(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단행본(엄마와 함께 떠나는 공부여행), 관광안내소(태백 종합관광안내소), 문화관광 홈페이지(경주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 체험형 숙박시설(청송 송소고택), 외식사업장(전주 비빔밥고궁), 관광프런티어(신라달빛기행), 공로자(김연아. 소지섭), 휴가문화 우수기업(유한킴벌리)등 11개 부문에서 치열한 접전을 통해 수상자(단체)로 선정되었다.

▲ 소백산 자락길(한국관광의 별-생태관광자원부문 수상)

 제주도는 2010년에는 관광상품 부문에서 제주 올레길 체험이 선정되었으나, 올해에는 생태관광자원 부문 후보에 거문오름, 장애물없는 관광환경 우수시설 부문에 절물 자연휴양림, 체험형 숙박시설 부문에 씨에스호텔이 최종 후보를 가려내는 3배수로도 선정되지 못하면서 최종 후보에도 끼지 못하는 ‘치욕’을 맛 봤다.

 그 동안 세계자연유산 3관왕을 강조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라고 자부하던 제주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충격적인 결과로 보여진다. 국내 여행객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관광지가 과연 세계인들에게 얼마나 좋은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며, 제주관광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제주관광공사 사장의 오랜 기간 동안의 공석에 의한 업무의 ’방임’과 제주관광협회의 ‘나 홀로’ 홍보활동에 대한 자성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