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시민단체인 (사)곶자왈사람들이 매달 1회씩 진행하는 곶자왈 탐사프로그램인 '2012 정기탐사'가 지난달 26일에 있었다.

 곶자왈사람들은 2012년 정기탐사 주제를 '곶자왈과 제주인'으로 설정하고 곶자왈과 밀접한 삶을 살았던 제주인들의 역사적, 문화적인 생활의 흔적을 찾아보는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정기탐사를 통해 곶자왈로 대표되는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모색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것이 이 들의 다짐이다.

 2월26일 탐사에서는 대표적 곶자왈중의 한 곳인 선흘곶자왈을 탐방했다.
탈남밧 일뤠당, 족은할망당, 포제단을 둘러보면서 당시 제주인의 종교생활을 살펴봤고,
먼물깍과 반못에서는 상수도가 개설되기 전까지 식수로 사용한 흔적을 보면서 제주의 지난 날을 돌아봤다.

 또한 주변 마을인 선흘1리의 설촌 유래와 더불어 명소인 동백동산을 보면서 제주의 아름다움에 감탄했고 도틀굴, 목시물굴, 대섭이굴에서는 제주 4.3의 뼈아픈 역사를 느꼈다.

 (사)곶자왈사람들의 정기탐사는 매월 1회 진행된다.
3월 정기탐사는 24일(토)에 무릉곶자왈이 예정돼 있다.
옜날 오찬이라는 아주 힘센 사람이 한끼에 쌀 한말치의 밥을 먹어도 모자라 굴(궤)에 살면서 소를 잡아먹으면서 살았다는 굴인 오찬이궤와 맷돌을 만들었던 터 등 무릉리 사람들이 남긴 곶자왈 안에서의 삶의 흔적을 찾아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곶자왈사람들(www.gotjawal.com)은 어떤 지원 없이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되는 제주도내 환경단체다.
이들이 진행하는 정기탐사는 자체 인력인 해설사, 안내사가 동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제주의 자연은 물론 역사, 전문지식까지 챙겨올수 있는, '명품' 탐사로 이름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