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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길라르 대표팀서 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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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8  10: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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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유니폼은 달랐지만 치명적인 왼발은 여전했다.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의 '승리의 설계자' 아길라르가 골드컵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아길라르는 2019 북중미 골드컵을 앞두고 코스타리카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대회에 참가하는 발걸음은 마냥 가볍지 않았다. 제주의 부진 탓. 평소 애국심뿐만 아니라 소속팀 제주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아길라르는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팬들에게 약속을 남겼다.

골드컵 기간 동안 코스타리카 대표팀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제주로 돌아와 다시금 승리를 설계하고 싶다는 것. 아길라르는 “제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대표팀의 부름을 받게 됐다. 중요한 시기에 잠시 팀을 떠나서 미안하다. 돌아와서 바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건강하게 다녀오겠다. 멀리서도 제주를 응원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아길라르는 17일(현지시간) 니카라과와의 대회 첫 경기(4-0 승)부터 자신의 왼발로 약속을 지켰다. 등번호 20번을 달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아길라르는 전반전 추가시간 1분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과감한 왼발 감아차기로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현지 중계진이 "SO GOOD!"이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궤적이었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자신감까지 충전한 아길라르는 이달 21일 버뮤다를 상대로 연속 공격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복귀 시점은 더욱 멀어지지만 최윤겸 감독은 오히려 미소를 지었다. 대표팀 차출전까지 팀부진과 함께 많은 부담감으로 경기력이 저하됐던 아길라르를 지켜봤던터라 내심 골드컵에서 부활하길 바랐던 그였다.

최윤겸 감독은 "장점이 많은 선수다. 올 시즌 제주에 합류했고 그동안 팀이 부진하면서 마음고생도 심했다. 아길라르는 자신감을 가지면 장점이 뚜렷해지고 약점은 희미해지는 유형의 선수다. 떠나기 전 팬들과 약속을 했다고 들었다. 첫 판부터 그 약속을 지켜서 대견스럽다. 더 강해져서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제주레저신문  leisuretimes@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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