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기수가 기승한 ‘광아의 루비’가 이달 13일 제26회 제주일보 오크스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광아의 루비’는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과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짜릿한 추입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분22.2초. 배당률은 단승식 7.0, 복승식 5.9, 쌍승식 17.5배를.

경주가 시작되자 선입력이 강점인 ‘거승여걸’, ‘웅진성’, ‘평화대로’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결승선 전방 200m 지점에서 ‘광아의 루비’, ‘아라’가 ‘평화대로’를 따라 잡으며 치열한 3파전이 형성됐다. 채 100m도 남지 않은 지점에서 ‘광아의 루비’가 치고 나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광아의 루비’는 직전 경주에 이어 제주일보 오크스 대상경주까지 우승하며 차세대 제주마 퀸으로 등극하게 됐다.

‘오크스’는 주요 경마선진국에서 시행되는 3세 암말 대상경주로, 우수한 암말을 선발하여 씨암말로 활용한다는 의미가 있다. 경마는 혈통 스포츠(Blood Sports)로 불릴 만큼 경주마 평가 요소 중에서 혈통 즉 족보를 중요시 여긴다. 따라서 이번 제주마 3세 암말 고수들이 총출전한 경주에서 우승한 광아의 루비는 앞으로 성적뿐만 아니라 은퇴한 후에도 씨암말로서 좋은 후손을 생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