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RSS

2019.8.20 화 21:44
제주레저신문
칼럼기고
부끄러움을 아는 사회
제주레저신문  |  leisuretimes@leisuretime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7.25  11:01:3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신영주 서귀포시청 여성가족과

“공무원이라는 직업으로 부자가 되지는 못한다. 대신 떳떳할 수 있어” 첫 출근 후 6개월이 지나지 않은 어느 식사자리에서 과장님이 말씀하셨다. 신규공무원인 나는 ‘공무원이 되면 오래 일을 해도 부자는 못 되는구나!’고 생각했다.

한 달 두 달이 지나고, ‘나도 이제는 공무원이구나’하는 실감이 날 때마다 “공무원은 사람들 앞에 섰을 때 떳떳할 수는 있어”라는 말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 말은 ‘나는 과연 떳떳한 공무원을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했다.

며칠 전 ‘MBC 100분토론’ 사회자 김지윤 박사의 강연 영상을 보았다. 제목은 ‘쪽팔리게 살지 맙시다’. 김 박사는 감독관 없이 시험 치르는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그럼에도 그 학교에서는 부정행위가 단 한 차례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점수를 몇 점 더 받자고 ‘쪽팔리게’ 커닝을 할 수는 없다고 고등학생들은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 박사는 오늘날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것에 대하여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 졌으며, 그렇게 된 이유는 우리 사회가 급격한 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바르지 않게 사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못 사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성공하기 위해서 자잘한 부정을 저지르는 것은 요령을 아는 것이요, 원리원칙을 다 지키는 고지식한 사람은 업신여김 대상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애리얼리 교수의 연구도 소개했다. 개인이 양심의 소리를 따를 것인가 부정을 저지를 것인가 고민하며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결정을 내리는 데 가장 지대한 영항을 미치는 것은 바로 ‘그 사회가 부정행위를 얼마나 용인해 주느냐’라고 했다. 부패한 관리들이 비리를 들켰을 때 ‘그때는 그게 관행이었다, 위에서 해 오던 대로 했을 뿐이다’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우리가 만들어 놓은 사회 분위기 탓일지도 모른다.

떳떳한 공무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이렇게 마음먹기로 했다. 부정을 저지르는 것을 창피하게 여길 것. 훗날 사소하나마 부정행위를 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만한 기회가 온다 하더라도 “그것이 탐난다고 ‘창피하게’ 그런 행동을 할 수는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미련을 가지지 말자고.  

제주레저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초강세 '봉오동 전투'
2
무서운 기세 '90년생이 온다'
3
8월 서빳 두 작품
4
카카오페이지 더 쉽게
5
불금은 '이타미 준의 바다'
6
크레마 카르타G 출시
7
김금희 '한국 문학의 미래'
8
도립미술관 하반기 강좌
9
위호텔 가을패키지 2종
10
안현범, 김지운 제주 복귀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사로 109-1 2층  |  대표전화 : 064-725-3700  |  팩스 : 064-725-0036
등록번호 : 제주아-01029  |  등록일 : 2011년 5월 30일  |  사업자등록번호 616-27-96889  |  창간일 : 2011년 5월 31일
발행인 : 양인하  |  편집인 : 강민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민식
Copyright © 2011 제주레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leisuretimes@leisure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