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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일' 그들의 가면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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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6  14: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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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회는 “일본과 친해야 일본을 배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극일이다. ‘극일을 위한 친일’을 말하던 일진회는 “능력이 부족함에도 독립 국가로 존재하겠다는 것은 시대 조류에 맞지 않는 완고함을 고수하는 것”이라며 본색을 드러낸다.

이완용은 고종에게 “시국에는 어찌할 수 없는 경우가 있사옵니다. 종묘사직을 지키기 위해 일시적으로 외교권을 일본에 맡긴 것일 뿐입니다. 외교권은 나라의 힘을 키워 도로 찾아오면 되는 것이옵니다”라고 말한다. 권토중래를 위한 은인자중을 피를 토하며 말하는 충신의 목소리 같다.

이완용이 달리 이완용이겠는가. “종묘사직을 지키기 위해 일시적으로 외교권을 일본에 맡긴 것일 뿐”이라던 이 매국노는 3.1운동이 일어나자 “조선독립의 선동은 허설이요 망동”이라고 규정했다…… 3.1운동에 참가하여 경겨망동하는 사람이 조선민족을 멸망시키고 동양의 평화를 파괴하는 우리의 적이라는 경고문을 세 차례나 발표했다. (조선의 못난 개항. 문소영 저)

헤이그 특사가 실패했을때 송병준, 이완용 등을 비롯한 ‘극일주의자’들은 고종에게 조롱하며 퇴위를 요구한다. 천황에게 대죄하는 길이 퇴위라며.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에 개인청구권이 포함됐다고 본다”고 말해 일본보다 더 ‘아베’ 다움을 과시했다. 조선일보 4월 26일 ‘박상훈 칼럼’은 “우리에게 일본은 아직 배울 게 많고 얻을 게 많은 나라다. '친해져야 이길 수 있다'는 극일의 관점을 이 정권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구한말 그들의 논리와 판박이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을 향한 경제판 ‘진주만 공격’을 보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며, 작금의 사태를 우리 정부 책임으로 돌린다. 척화비 세우기는 자유무역을 부정하는 아베가 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나라를 뺏기는 통탄할 상황에서 친일파들이 가면이나 화장발로 사용한 ‘극일’은 100여 년후 대한민국에서 사쿠라처럼 활짝 피어나고 있다.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

일반 백성이라고 친일파가 없었겠는가. 그때도 ‘일베’스러운 자들은 적지 않았다. 노덕술부터 <토지>의 김두수, 우개동 부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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