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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 시리즈 19] 두루두루 식당다금바리보다 객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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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09  16: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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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 오면 빠지지 않는 음식중 하나가 회다. 생선회...
그러나 가격이 만만치 않다. 덧붙여 이왕 제주에 온거라고 다금바리, 갓돔만을 찾는다면 한끼 식사로 수십만원에 근접한다.
가장 어리석은 여행객.. 거기에 다금바리, 갓돔마저 가짜거나 수입산이라면... 더 어리석은 여행이 되버린다.

   
▲ 두루두루 식당
 잘 찾아보면 제주도민들만 가는 횟집들이 있다. 손님의 대부분이 단골이다.
오후 6시가 넘어가면 어느덧 자리가 다 차서 8시쯤 되면 기다려야 한다.
가끔 관광객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오름, 등반 등으로 제주를 여러차례 다녀간 사람들이다.
이들도 처음에는 광고가 요란하고 간판이 커다란 횟집을 찾아 호기롭게 "다금바리, 갓돔"을 외쳤던 사람들일 것이다.

 횟집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다금바리 없다.
조사에 의하면 제주에서 1년에 잡히는 다금바리는 2톤가량 된다. 하루 평균 5.5KG.
그러나 제주도에서 하루에 팔리는 다금바리는 2톤이다.
어디서 났을까? 제주전역의 횟집 수족관에 있는 다금바리는 극소량을 제외하고 수입산 , 아니면 가짜다
제주도내에는 횟집으로 등록된 식당이 500여개다. 등록을 안하고 수족관 설치해서 회를 팔고 있는 집까지 더하면 1천개에 육박할 것이다.

 제주도사람들은 그런 집을 잘 가지 않는다.
이런 집을 많이 찾는다. 두루두루식당.
김미화(66세), 이정옥(59세) 두 분 사장이 운영한다. 시누이와 올케사이다.
이곳에 문을 연지는 10년, 두루두루 덕분에 이 근처에는 쥐치회(제주방언으로 객주리, 궥주리)
로 유명한 집이 서너개 생겼다.
어느 집을 가도 평균 이상은 되지만 '두루두루'가 단연 일등이다.

   
▲ 밑반찬
   
▲ 콩국
 자리에 앉으면 내오는 밑반찬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갈하다.
특히 콩국이 일품이다. 콩국 재료인 콩은 직접 농사를 지어 재배한 것이다.
'쓰기다시'가 아니라 단품으로 판매해도 될 만큼 훌륭하다.
빈속에 소주를 마시기가 부담스럽다면 안주인 회가 나오기 전에 두툼한 계란말이와 콩국으로 준비를 해두면 좋다.

   
▲ 객주리회
 회를 먹고 싶으면 당연히 쥐치회를 권하지만 쥐치조림도 맛있다.
이 집 베스트셀러는 회가 아니고 객주리조림이다.
공기밥을 시켜서 식사를 하면서 반주로 소주 곁들이는 것도 좋고, 본격적인 안주로 삼는것도 나무랄데 없다.
회를 다 먹고 조림을 시키면 양이 부담스러워진다. 일행이 많지 않으면 하나만 시키는 것이 좋다.

 인터넷에 비교적 많이 소개가 되서 여행객들도 보이지만 대부분은 제주도민 단골들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정제되지 않은 제주도 사투리를 들을 수 있다.
이것이 여행의 참맛 중에 하나가 아니던가. 꾸미지 않은, 가식없는 원주민(?)의 생생한 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쥐치회는 4만원. 쥐치조림은 2만5천원~3만5천원이다.
명절, 제사 빼고는 쉬는날 없다. 주말에 가도 무방하다. 그러나 시간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배고픈데 오래 기다리다보면 짜증난다. 짜증은 음식맛에도 영향을 미친다.
오후4시에 문을 열고 밤 11시까지만 가면 부담 가지지 않고 주문할 수 있다.
숙소가 제주시 신제주지역이라면 저녁먹고 출출할 시간이다. 도보 혹은 택시로 이동해서 소주 한잔하기 딱 좋다.

 서울에 사는 지인들 중에는 "이 집이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이가 꽤 많다는 것을 알려드린다.

제주레저신문  leisuretimes@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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