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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제주관광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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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23  20: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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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는 10월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안덕면 대평리
이 마을은 한자로 대평(大坪)이라 쓴다. 제주어로 난드르, ‘너른 들’이다. 안덕면 마을 중 가장 작지만 음식점과 숙박시설이 많다. 중문 관광단지에서 10분 거리로, 번잡함을 피하려는 여행객에게 매력적이기 때문. 동해용왕 아들의 전설이 깃든 박수기정은 마을의 명물이다. 거대한 병풍처럼 둘러친 해안절벽은 무려 100미터에 달하는 높이로 압도한다. 노을 걸린 저녁 하늘이 나를 향해 쏟아지는 감동 또한 묵직하다. 우거진 소나무 길을 따라 박수기정 정상에 오르면 마을과 대평 포구, 산방산을 조망할 수 있다. 형제섬과 마라도, 가파도까지 보인다. 올레 8코스 끝이자 9코스 시작점인 대평 포구의 빨간 소녀등대가 올레꾼들의 안녕을 빌어준다. 마을 곳곳에 자리 잡은 조용한 카페들은 지친 여행객을 위로한다. 귤빛으로 반짝이는 노을은 애틋하기도 서럽기도 할 것이다.

   
 

개오름
아주 좋은 오름이라고 해서 ‘개오름’이 아니다. 개와 연관있지도 않다. 한자 蓋(덮을 개)를 차용해 밥그릇 뚜껑 혹은 양산 모양이라는 설에 무게가 실린다. 분화구가 없는 원추형 오름은 남북으로 다소 펑퍼짐하다. 오르기에 크게 어렵지 않고 삼나무와 편백나무 응원을 받으며 야자수 매트를 따라 걷자. 20분 정도면 정상이다. 비치미 오름과 영주산 사이에 자리 잡아 유명세에서 조금 밀릴지 몰라도 성읍 저수지를 비롯해 영주산과 안돌오름 등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구좌, 성읍, 가시리 권역의 여러 오름들을 마주하는 순간, 미처 알지 못했던 매력이 분출한다. 오름으로 향할 때 마을 안길과 목장을 지난다. 말들은 관광객을 더 이상 신기해하지 않다.

개오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2974

   
 

단풍길, 억새길
국내에서 가장 늦게까지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한라산. 초보자에게는 영실코스가 맞다, 욕심부리지 말자. 코스가 비교적 짧고 걷기 쉬운 대신 정상 등반은 불가능하다. 영실탐방로 대신 존자암지 가는 길을 택해도 왕복 40분 동안 눈 호강을 할 수 있다. 1100고지나 516도로, 1100로 중 천왕사 가는 길은 차를 타고 단풍을 감상할 수 있어 제주 추억에 색을 더한다. 억새는 어떨까. 서귀포 동부 중산간, 금백조로는 넘실거리는 은빛 억새 뒤로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조천읍 닭머르 해안에서는 억새와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영실매표소 : 서귀포시 영실로 246
1100고지 : 서귀포시 색달동 산 1-2
천왕사 : 제주시 1100로 2528-111
금백조로 : 서귀포시 성산읍 금백조로
닭머르해안 :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에코파티
이제 여행 대세는 생태&공정여행! 마을 사람들이 전하는 옛 이야기와 곶자왈 안내, 문화공연, 지역 특색을 담아낸 만들기와 음식. 사람과 자연, 문화가 어우러지는 에코파티는 해를 거듭할수록 사랑받고 있다. 10월에는 9개 마을이 8번 에코파티를 연다. 곶자왈 마을 선흘리에서 습지와 곶자왈을, 신들의 고향 송당에서는 오름과 메밀밭을, 어멍아방 잔치마을 신풍리에서 집줄놓기와 염색체험, 저지리에서 새소리 피리를 불며 오름 트레킹에 도전한다. 조랑말 마을 가시리에 동백마을 신흥, 항몽유적지 옆 유수암과 바다마을 세화&평대까지. 마을마다 프로그램은 달라도 로컬푸드 체험은 기본 장착. 참가 인원과 비용이 다르므로 일정을 살펴 미리미리 예약해두자.

에코파티 문의 및 예약 : www.tamnao.com

   
 

10월 축제
축제만 따라가도 제주여행에서 추억거리는 충분하다. 지역 특색을 살린 로컬 푸드와 요리경연, 유명 셰프 초청 시연과 축하무대가 있는 음식박람회, 자연과 사람이 탐나는 제주문화를 자랑하는 도심 속 민속축제 탐라문화제, 올레 8코스~ 10코스 약천사에서 논짓물까지 올레걷기 축제, 천제연 폭포 전설 테마 칠선녀 축제, 과거 말을 방목하던 고마장에서 지금은 도심이 된 고마로의 마문화 축제까지. 다양한 축제가 기다린다.

제주음식박람회 : 10월 4일~6일 / 제주 시민복지타운 광장 일원
탐라문화제 : 10월 9일~13일 /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일원
올레걷기축제 : 10월 31일~11월2일 / 올레8,9,10코스(사전신청시 참가비 할인, 현장접수가능)
고마로마문화축제 : 10월 18일~19일 / 신산공원 일대
칠선녀축제 : 10월 4일~6일 / 천제연폭포, 중문관광단지 일원

   
 

순례길들 + 템플스테이
스트레스와 긴장을 씻어내고 나를 찾는 여행이 있다. 순례길은 어떨까. 산티아고까지 갈 필요 없다. 제주로 충분하다. 천주교와 기독교 불교까지 3대 종교에서는 제주에 각각 5개~6개 순례길 코스를 완성하고 평화와 지혜를 찾는 이들을 맞이한다. 10월 가을빛을 더하면 감동은 그만큼 더 크다. 특히 관음사, 약천사 등 도내 4개 사찰에서는 템플스테이도 운영하고 있다.

천주교 순례길 정보 : peacejeju.net
기독교 순례길 정보 : jj.local.cbs.co.kr
제주불교 성지순례 절로 가는 길 : www.jeolro.kr
템플스테이 참고사이트 : www.templestay.com

   
 

진곶내, 도리빨
비밀 명소의 수명은 길지 않다. 영원한 비밀은 없다. 그러나 아직은 희귀한 제주도 명소를 찾자. 외계 행성을 연상시키는 기괴한 바위 병풍 사이로 바다와 몽돌이 펼쳐지고, 그 가운데 우뚝 솟은 바위에 올라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진곶내’. 이 숨겨진 작은 해변은 체력과 모험심을 겸비한 어른들에게 적당하다. 심한 경사에 계곡을 걸어야 하므로 날씨와 물때를 고려할 것. 서귀포 중문 단지 축구장에 차를 세우고 옆길로 들어 갈림길을 만나면 돌담길 픽! 1분이면 아는 사람만 안다는 해변 ‘도리빨’이 나온다. 한적한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려는 이들이 소중하게 간직해 온 이 명소. 덜 알려진 만큼 안내는 부족한 편이니 출발 전 정확한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진곶내(입구 맞은편 해경초소) : 서귀포시 이어도로 359
도리빨(중문단지 축구장) : 서귀포시 대포동 2492

   
 

김영수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2019 책축제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제주북초등학교. 20회 졸업생 김영수 동문이 기증한 학교 도서관이 원도심 도시재생 프로그램으로 새로 태어났다. 고즈넉한 한옥 건물에 책 읽기와 토론이 가능한 아기자기한 방과 목관아가 훤히 보이는 2층 서가를 갖추고 학생들과 주민의 가슴에 글 꽃을 피워낸다. 학기 중 낮 시간에는 학생들에게, 평일 5시 이후와 주말 오전부터 모두에게 열린 문화사랑방이 된다. 조천읍 푸른 열매 작은도서관과 서귀포 동홍동의 퐁낭 작은도서관도 활발하게 활동 중. 가족음악회와 영화 상영회, 북 콘서트가 열리고 시 쓰기 교실에서 아이들이 쓴 시가 시집으로 태어나는, 작지만 커다란 문화발전소들. 여기에 도내 공공 도서관과 도서연구회, 국어교육연구회 등이 함께하는 책 축제 ‘책들의 가을 소풍’에서는 각종 강연과 공연, 체험 및 책 교환 마당이 마련된다.

김영수도서관 : 제주시 중앙로 8길 18(개방시간 : 평일 17시 이후, 주말 9~18시)
푸른열매작은도서관 : 제주시 조천읍 조천2길 6(일,월,공휴일 휴무, 14시~18시)
퐁낭작은도서관 : 서귀포시 동홍중앙로 56(일,공휴일 휴무, 13시~19시)
제주 작은도서관 정보 : smlib.jeju.kr
2019책축제 <책들의 가을소풍> : 10월 19일~20일 탐라교육원

   
 

서귀포 관광극장, 제주아트센터
1960년대 서귀포 최초 극장 서귀포관광극장. 방치되었던 이곳이 십여 년 만에 활기를 찾았다. 뻥 뚫린 지붕처럼 누구에게나 열린 문화공간으로 주말에는 공연 위주, 평일엔 예술 강좌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허름한 외관에 기대 없이 왔다가 감탄하고 간다. 1100여 석에 첨단 무대장치를 갖춘 제주아트센터는 아이들을 위한 클래식공연에서 연극제, 교향악단과 대중가수의 무대까지 다양한 장르를 두루두루 선보이는 문화 공간. 수준 높은 초대 공연으로 눈높이는 높이되 착한 관람료로 문화예술에 대한 문턱을 낮춘 것도 의미 있다.

서귀포 관광극장 : 서귀포시 이중섭로 25
제주아트센터 : 제주시 오남로 231

   
 

따뜻한 면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재료가 면 요리에도 찾아들었다. 배지근한(맛이 묵직하고 진하며 감칠맛이 있다는 의미) 몸국에 면을 넣은 ‘몰망국수’와 딱새우부터 성게알, 꽃게까지 바다가 몽땅 들어간 ‘바릇국수’. 고기국수와 비빔국수에는 흑돼지가 제주다움을 더하고 달콤하고 진한 팥 국물에 들어앉은 칼국수 면은 살짝 뿌린 설탕과 곁들이는 김치 덕분에 단짠단짠의 정석을 갖춘 팥칼국수가 된다.  

제주레저신문  leisuretimes@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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