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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철 '흙으로 글 그림 빚다'
제주레저신문  |  leisuretimes@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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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0  10: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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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철 개인전 '흙으로 글 그림 빚다'가 이달 12일부터 29일까지 심헌갤러리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심헌갤러리 기획전 '제주의 색을 담다' 일환이다.

‘2019 심헌갤러리 기획전-제주의 색을 담다’에서는 제주인의 생활 안에서 늘 함께 해왔던 이 제주 옹기의 붉은 색상을 재조명한다.

제주 옹기는 제주인의 삶과 밀접한 생활용기이다. 제주의 토질과 풍토적인 영향을 받아 독특한 형태와 붉은색을 지닌다. 제주의 흙은 성분이 달라 타 지역에서 발색시킬 수 없는 아름다운 붉은 색이 돋보인다. 이는 신석기 시대 이래로 제주인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며 발전했다.

전시작들은 서화융합예술가인 작가가 흙과 만나서 나눈 예술 언어다. 전체적으로 제주옹기 색상을 주색으로 삼고 있다. 작품 유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릇이나 도판 위에 직접 쓰고 그려서 음 양각으로 파낸 것과 무작위하게 주물러 만든 즉흥 도조작품이다. 즉흥성과 일회적 속도감 등 서화심미는 제주 흙과 만나면서 자유롭고 다양한 또 다른 차원의 심상적 도자예술을 낳고 있다.

양상철은 서예심미의 다양성을 추구하여 장르간 경계를 허문다. 집요하게 동양과 서양, 추상과 구상 등, 음양의 이원론적 대치 속에 미적 긴장감을 얻는 데서 출발한다. 다른 대상들이 충돌하고 융합해 생경한 새로운 의미로 미적 심미가 확대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즉흥적인 표현기법과 하이브리드적 예술성은 서예를 전통 테두리에 가두지 않고, 시대성을 회복한 현대미술 세계로 진입시키고 있다.

양상철은 서귀포시에서 태어나 중학교 시절 소암 현중화 선생에게 서예를 배웠다. 제주대학교에서 건축공학석사(건축디자인)를 취득하였고, 한문행초서로 한국서가협회초대작가상을 수상하였다. 그동안 필획의 율동과 무작위성에 관심을 두고 초서 중심으로 창작해 오다가, 20년 전부터 서예의 대중성과 시대성 확보를 위한 현대화 작업에 뜻을 두고 전통서예와 현대서예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제주레저신문  leisuretimes@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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