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제주국제현대음악제 (음악감독 제주대 음악학부 정주희 교수)가 이달 11일 제주대학교 음악관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제에는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와 함께 독일 연주단체 앙상블 뉴 바빌론을 초청했다.

순수기악, 영상, 마임, 전자음악 등 다양한 현대 창작곡을 선보인다. 저명한 한국 출신의 재독 여성 작곡가 박영희의 작품 ‘목 마르다’가 연주된다. 이 곡은 제주 4·3에 대한 절규를 담고 있다. 독일에서 활동 중인 제주재일교포 피아니스트 가야한을 위해 작곡한 곡이다. 동태평양 섬 니와타의 환경오염을 다루고 있는 대만 출신 작곡가 산드라 타발리의 영상을 위한 작품 ‘Niwata, A. D. 4012’, ‘물’ 이미지를 투영한 우미현 작곡가의 ‘물의 유희’, 제주도 대표적인 민요 오돌또기의 선율에 색다른 음악어법을 입힌 최명훈 작곡가의 ‘오돌또기’, 제주 4.3과 관련하여 작곡가 시선으로 바라본 최정훈 작곡가의 ‘무언가’, 영상과 전자음악을 위한 미국 작곡가 크리스토퍼 록의 작품 ‘Learning to breath / Chasing Shadows’, 독립 여성운동가 박자혜의 삶의 궤적을 그린 정주희 작곡가의 ‘그녀의 삶의 궤적’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