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은 1966년에 국내 최초로 천연보호구역(제182호)으로 지정됐다. 국립공원 지정은 1970년 3월 24일 이며 우리나라에서 7번째 국립공원이다. 당시 지정 면적은 133㎢이다.

지정 사유는 남한 최고봉을 자랑하는 산으로 수려한 경관과 많은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학술적 연구가치가 있는 천연자원 보존과 자연의 아름다움은 국민의 보건 휴양 및 정서생활의 향상에 기여하는 바가 지대함에 있다고 하였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당시 국내 여건으로 보호라는 개념이 정립되기도 힘든 여건에서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국유림 벌채계획, 케이블카시설, 집단시설허가 등 모든 것을 막아내고 이뤄낸 제주도민의 끈질긴 한라산 사랑의 결과라 볼 수 있다.

한라산 면적은 지정 당시 133㎢에서 1987년에는 149㎢로 현재 153.332㎢(제주도의 8.3%)로 확대됐다.

한라산국립공원은 한반도의 식물 4500종 중 절반에 가까운 2000여 종과 동물 5000여종이 서식하는 국내생물종 50% 이상이 자생하는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민간시설과 사유지 제로에 도전하는 진정한 의미의 국립공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국립공원에서 한번도 시도되지 않은 정상 주 탐방로(성판악, 관음사)를 예약제도 최초로 시행했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의 보물로 2002년 12월에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2007년 7월에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2009년 10월에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