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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네거티브가 기어 나온다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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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08  21: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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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여 여론조사를 찾아보지 않아도 승기를 잡은 캠프와 패배 분위기가 무겁게 감싸고 있는 곳을 구별할 수 있다.

목이 터져라 고래고래 소리치며 ‘동네 사람들~’을 외치고 있는 그 곳이 바로 지고 있거나 질 캠프다. 목젖이 다 드러나도록 고성방가를 하고 있음에도 내용이 어이없을 정도로 부실하다면 그건 ‘백퍼’ 졌다는 항복선언으로 읽어도 된다.

미래통합당 제주도당이 8일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의 아들 채용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논평을 냈다.

내용을 보자. “서류와 필기, 면접전형을 거쳐”라고 했다. 문제 없다고 자인했다. 하지만 명색이 의혹이라면 무언가를 제기해야 한다. 그래서 들고 나온 것이 “표면적으로 문제가 없을지 모르나”라는 사족이다. 더티하고 비겁하다. 문제가 있으려면 서류, 필기, 면접 3개 중 전부 혹은 하나라도 면제되는 그야말로 특혜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표면적으로 문제가 없을지 모르나”가 아니라 문제가 없다.

나름 회심의 일격으로 “당시 재단 이사장은 송 후보와 호형호제하는 관계”를 생각하는 것 같다. 홍길동의 탄식이 가슴을 친다.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고…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가 대학교수도 하고 장관급 자리에도 올랐다. 호형호제가 한 둘이겠는가. 미통당은 이걸 두고“합리적 의심”이라고 했다. 합리적은 ‘이치나 논리에 합당한 것’을 말한다. 합리적이 되려면 호형호제하는 자가 이사장이니 서류, 필기, 면접 중 하나라도 면제했어야 한다. 따라서 합리적이기는 커녕 고성방가에 입냄새가 잔뜩 섞인 것 같은 네거티브로 들려 불쾌하기까지 하다.

결혼식 광고? 직업과 회사를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나? 모든 결혼식 광고와 청첩장에 직업과 회사를 표기하는 관습범이나 불문법이라도 있나? 구글에서 ‘결혼식 청첩장’을 이미지 검색했다. 오히려 신랑, 신부의 직업이나 근무처를 기재한 걸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청첩장이나 광고에 신랑, 신부 직업과 회사를 표기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비겁은 또 한번 반복된다. “이야기가 들린다”라며 마치 여론인양 호도한다.

“입사 4년 만에 주임에서 과장으로 2계급 고속승진” 고속 승진 맞나? “호형호제”가 아직도 이사장 자리에 있는가? “호형호제”가 없이도 고속승진? 좀 앞뒤가 안맞고 주장에 일관성이 없어진다. 그래서 고성방가라고 하는 거다.

미통당 제주도당은 “공공기관 채용 비리는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청년 일자리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예민한 문제”라며 “제2의 조국이 되지 않으려면 송 후보는 아들의 채용 등에 대한 합리적 의구심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송재호 후보측이 밝힌 모양이다. “흑색선전”이라고.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다.

미통당 제주도당 진짜 선거 못한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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