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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호와 황의조 그리고...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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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13  19: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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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선발을 마친 김학범 감독은 인맥축구 논란으로 큰 곤욕을 치른다. 황의조 선발을 두고 축구 관계자와 언론, 일부 팬들은 연세대 인맥으로 발탁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김 감독은 "황의조 선발, 학연-지연 결코 아니다”라며 부인했지만 논란과 비난은 계속 이어졌다.

황의조는 E조 조별예선 첫 경기인 바레인전에서 전반전에만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그거 봐라. 내말이 맞잖아’를 준비하고 있던 입들을 강력 접착제로 봉합시켜 버렸다. 두번째 경기 말레이시아전은 2대 1로 패했지만 그 한골은 황의조였다. 16강 이란전 2대 0으로 승리했고 황의조는 1골을 만들어냈다. 8강 우즈베키스탄전, 그야말로 혈투였다. 90분동안 경기는 3대 3으로 팽팽했다. 3골 모두 황의조였다.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후반 11분 황의조가 PK를 얻어냈다. 4대 3승. 황의조는 베트남을 상대로 치른 준결승전에서도 1골을 넣었다. 결국 한국은 결승전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논란과 비난(얼마나 악의적인 비난들이 많았던지)은 언제 그랬냐는듯 사라졌다.

임진왜란. 선조의 평안도 피란을 수행한 김응남이 승승장구했다. 벼슬은 병조판서, 우의정을 거쳐 좌의정까지 도달했다. 이 양반이 이순신을 제거하고 원균을 그 자리에 앉힌다. 원균은 칠천량 해전에서 조선 수군의 거의 100%를 상실하는 궤멸적 패배를 당한다. 이길 수 없는 장수를 투입한 결과다. 원균의 부임에 수군의 사기도 형펀없었고 지역주민들도 지지하지 않았다. 원균으로 이길 수 있다는 주장은 원균과 김응남과 선조였다. 그 무능한 군주 선조 말이다.

“경선을 바랐던 대다수 시민과 유권자들의 열망을 무시하는 처사”, “합리적인 이유도 없이 전략 공천 강행”, “공천 혁명을 이루겠다며 공천권을 유권자들에게 되돌려 주겠다던 당의 기본원칙과도 크게 어긋나는 처사” “전략공천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납득할 수 없다”

정확히 8년전 기사다. 도의회 의장 출신이라는 점도 똑같다. 문대림은 김재윤의 단수공천에 항의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선거 과정에서도 “4대 거짓말 사과하라”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가히 데자뷔다. 당시 문대림 후보는 지금 박희후 후보처럼 무기력하지 않았다. 선거 기간 내내 방빅을 유지했고 최종 결과는 김재윤 37%, 문대림 31.7% 로 당시 범야권 후보가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당시 새누리당 후보는 31.2%였다. 문대림 후보와 흡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박희수 후보 지지율은 보수정당인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에 무려 20%가 넘게 뒤쳐지고 있고 군소정당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점에서는 전혀 데자뷔가 아닌 셈이다.

김학범은 가장 적합한 황의조라는 선수를 발탁했고 결과로 증명했다. 선조와 김응남은 나라와 백성의 목숨이 걸려있는 전쟁터에 원균을 보냈다. 그리고 임진왜란 3대 패전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 당시 범야권 입장에서는 문대림 성적표는 서귀포시 의석을 당시 새누리당에 넘겨줄 수도 있었을 정도로 아찔했다. 1년 6개월이 지난후 김재윤의 ‘아량’에 기대서야 겨우 복당할 수 있었지만 오판은 몇년 후에 또 반복된다.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광역선거에서 패한다. 그것도 역전패로.

3가지 예를 들었다. 타산지석, 그리 멀리 있지 않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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