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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소설 '릴리 그녀의 집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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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1  09: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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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신작 소설 <릴리 그녀의 집은 어디인가>가 문예출판사에서 발간됐다.

김우남은 2001년 단편소설 <거짓말>로 실천문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등단했고 직지소설문학상, 노아중편문학상, 이화문학푸른상을 수상했다.

<릴리 그녀의 집은 어디인가>는 ‘릴리’가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집창촌 골목, 이른바 레드하우스를 집중 조명한다. 한국 사회의 성매매와 약자의 삶에 대해 속 시원히 쏟아 붓는다. 인물들 목소리에는 비루한 생에서 형성된 언어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부모를 잃고 어린 동생과 단둘이 세상에 내동댕이쳐진 릴리. 가진 것이 ‘몸뚱이’밖에 없는 그녀가 목숨을 부지하며 동생을 공부시키려면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주인공 릴리의 삶은 일기를 쓰기 전과 후로 구분된다. 일기를 쓰는 릴리는 주체적 자기인식을 실행함과 자기부정을 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삶을 성찰함으로써 레드하우스의 여인들을 두루 껴안는 연민과 연대의식을 깨닫는다.

김우남은 캐나다 성매매 및 인신매매 전문 변호사 구닐라 에크베리의 ‘이 직업을 원해서 택하는 사람은 없다. 모두 폭력 및 마약, 가난 때문에 성매매로 내몰린 것이다. 성 산업의 기저에는 억압이 있다’는 주장을 진지하게 되새긴다.

김우남은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보건복지부 차관을 지낸 송재성 한국인도협회 대표는 “김우남 작가는 성매매 여성의 삶과 죽음 그리고 이들과 얽혀 살면서 서로 뜯어먹고, 할퀴고, 속이고, 도와주는 사람들의 리얼한 실태를 이 작품 속에서 마치 눈으로 보듯 되살린다. 나아가서 삶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 문제의식을 제기한다”고 평했다.

‘미아리 서신’의 저자 이미선 약사는 “햇볕 한 줌 제대로 들지 않는 공간에도 사람이 열심히 살고 있고 그 삶의 자락마다 슬픔과 아름다움이 함께 있음을 보여주는 소설은 외면할 수 없는 한국사회의 아픈 귀퉁이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있는 그대로, 그러나 따스하게 보여주는 거울 같은 작품”이라며 ‘릴리 그녀의 집은 어디인가’를 추천했다.  

제주레저신문  leisuretimes@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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