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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의 심각한 총선 인식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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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16  17: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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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다른 면모를 볼 때가 있다. 아니 보일때라고 해야 맞겠다. 대화를 나누다 문득 치켜 올리는 눈썹에서 비열함이 보여 당황할때가 있다. 화기애애한 술자리에서 우연히 눈에 들어온 옆얼굴에서 느닷없이 잔인이 보일때도 있다. 아무리 꽁꽁 싸매도, 너무 깊이 담아둬서 본인도 잊어버렸다고 생각한 본성은 이렇게 부지불식간에 불현듯 나타난다.

Q. 통합당이 제21대 총선에서 참패한 이유는 뭐라고 보나.
A. 코로나19 사태로 정부여당이 합법적인 금품 살포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가진 게 제일 크다.

원희룡 지사의 총선 인식이다. 원 지사는 재난지원금을 매표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국민을, 적어도 더불어민주당에 표를 준 국민을 돈을 받고 매수된 자들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원희룡 지사의 발언은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개·돼지로 보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와 맥락이 비슷하다. 선거는 부정선거가 기본이라 여기던 자유당, 공화당의 후신답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 피, 그 체질, 그 마인드는 어디 가지 않고 계승되고 있구나하는 탄식이 나온다.

원희룡 지사의 발언은 5월 30일자 ‘시사 오늘’ 인터넷판에 있다. 인터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여러가지 말이 이어진다. 하지만 그 발언들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주 문왕에 따르면…’이나 ‘공맹은…’ 류처럼 공허하다. ‘암기왕’들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모범답안일뿐이다.

원희룡 지사는 안타까웠던 걸까?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을 4.15총선 전에 했으면(원희룡 지사 표현대로 ‘살포했다면’) 제주지역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이겼고 그에 따라 본인 주가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자신 지지율 상승 이유도 현금 살포가 이유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금일(6월 16일) 발표한 제주형 2차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김태업 서귀포시장 후보자를 위한 살포라고 자인하는 것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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