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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과 모니퇴르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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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01  21: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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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1.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지사는 2018년 6월 중순 <제주의 소리>와 인터뷰를 갖는다.

질문 : 선거과정에서 지난4년 '소통 부족', '중앙 곁눈질' 등에 대해 솔직히 고백하면서 사과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4년 제주도에 올인, 제주도정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기대해도 되나.

원희룡 : 저는 약속을 지켜야만 도민들께서 신뢰를 계속해주신다고 생각한다. 정말 도민들께서 고민하다가 주신 기회이기 때문에 도정에 전념하겠다….

질문 : … 각 당으로부터 러브콜이 심심찮케 올 것으로 보이는데.

원희룡 : … 도민들께 선거운동 중 약속한 것처럼 눈을 돌리지 않고 휩쓸리지 않겠다. 도민과 약속한 제주를 발전시키고, 제주도민들에게 정말 맛있는 밥상을 차려서, 완수하기까지는 다른데 눈을 돌릴 여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 감동이다. 맛있는 밥상도 아닌 정말 맛있는 밥상은 어떤 밥상일까? 곧 알게 된다.

풍경 2.
2019년 10월 1일 <매일경제> 인터뷰다.

당시 정국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영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화돼 있었다. 원희룡 지사는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꼬박꼬박 끼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단순히 존재감을 키우려는 목적으로 얹는 숟가락으로 알았다. 왜냐고? <매일경제> 기사는 이렇게 말한다. “원 지사는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도정이 우선”이라며 “보수 통합에 자신의 역할이 있다는 것 자체가 도민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조한다”고 말이다.

또 감동이다. “그런 말 자체가 도민들에 대한 배신”이라니 말이다.

기자는 질문한다.
Q : 지사님이 그(야권 통합) 역할을 하신다면.
A(원희룡) : 지역 민심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풍경 3.
2020년 5월 20일 <매일경제> 인터뷰이다.

질문 :대선 출마를 많이들 물어볼 텐데, 답하기 곤란할 수 있겠지만.

대답 : 저도 몸을 던져 역할을 해야 한다. 어차피 풍운의 시대인데 혼자 오두막에 있을 수 없는 거 아니냐. 그 대신에 현역 제주지사로서 책임이 있고 도민들에게 약속한 것도 있다. 이 부분들을 소홀하지 않도록 하겠지만 어차피 제주도도 나라가 있어야 제주도가 있는 거 아니겠나. 나라가 다 기울어 한쪽 방향으로만 만약에 휩쓸려 간다고 했을 때 제주라는 게 동떨어진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찰도 많이 하고 도민들과도 의논하면서 과연 현재 나라 상황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고민하겠다).

‘자뻑’ 선각자의 풍모가 당당하다. 제주도는 졸지에 “오두막”이 됐고, 기웃거리지 않고 도정에만 전념하겠다는 약속은 “어차피 제주도도 나라가 있어야 제주도가 있는 거 아니겠나”로 바뀐다. 슬슬 올게 오고 있다는 전조다.

풍경 4.
2020년 5월 27일 조선일보 인터뷰이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다가올 2022년 대선이 국가 운명의 분수령이 될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걸고 저 자신을 던져야 한다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런 기삿감은 역시 조선일보에 던져줘야 한다.

기자는 묻는다.
Q : 대선에 도전한다면 제주지사직은 어떻게 하나?
A”(원희룡) : 제주지사직에서 물러날 필요는 없다.

“모든 것을 걸고 (자신을) 던져야 한다”는 사람이 핑계를 가져온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현직 지자체장 신분이었다”고 말이다. 이어 아주 당연한 말을 인심이나 쓰듯 덧붙인다. “물론 경선을 이기게 되면 그때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고.

“맛있는 밥상”에서 “모든 것을 걸고”(실제로는 아무것도 걸지 않았다)까지 변하는 과정은 모니퇴르와 닮았다. 그리고 원희룡 지사는 ‘맛있는 밥상’의 대표격인 백종원도 견제하기 시작한다. 남사스럽다.

풍경 5.
나폴레옹이 엘바섬을 탈출하고 파리 입성에 성공한다. 당시 프랑스 유력지 ‘모니퇴르’의 헤드라인은 시시각각 변한다.
△식인귀, 소굴에서 탈출
△코르시카 산(産) 오우거, 주앙 만에 상륙
△호랑이, 카르프에 나타나다
△괴물, 그레노블에 야영
△폭군, 벌써 리옹에 진입
△찬탈자, 수도 100km 지점에 출연
△보나파르트, 북으로 진격 중! 파리 입성은 절대 불가
△나폴레옹,내일 파리 도착 예정
△나폴레옹 황제, 퐁텐블로 궁에 도착하시다
△어제 황제 폐하께옵서 충성스러운 신하들을 대동하시고 튈르리 궁전에 납시었다.

원희룡 지사와 참 많이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조언 1.

원희룡 지사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하지만 알면 뭐하나 실천이 있어야지. 몇개 뽑아 살포시 건넨다.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잠언 10장 19절.
여호와여 내 입 앞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시편 141장 3절.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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