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석 개인전이 이달 13일부터 갤러리2 중선농원(제주시 영평길 269)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대형 철 조각 1점과 드로잉 15점을 선보인다. 그동안 용접과 단조 방식으로 물리적인 힘에 의해 변형되는 철 표면에 집중했던 작가는 가공하지 않은 철 표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새로운 탐구 결과를 보여준다.

최기석의 조각은 자연석처럼 자연에 풍화된 철의 표면과 기하학적 구조, 관람자의 신체적, 정서적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드로잉은 더는 종이가 아닌 철의 표면을 은유한다.

최기석은 35년간 철을 녹이는 용접 방식과 두드리거나 누르는 단조 방식을 통해 변형된 표면을 탐구해 왔다. 이번 갤러리2 개인전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보여준다. 공기에 부식되어 녹이 슬고 붉은색으로 변한 피부를 드러낸다. 최기석이 찾고자 한 것은 가공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에 바탕을 둔 아름다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