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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시
전시 '싱싱하게 살아 있으라'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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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13  1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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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라동에서 개관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도민의 문화 갈증을 달래주던 간드락소극장이 이달 11일 용강동에서 다시 문을 열었다. 재개관 기념전으로 ‘싱싱하게 살아 있으라’ 주제 하에 이진경 회화전과 고경화 설치전을 동시 개최한다.

이진경은 해외에서 더 유명한 작가다. 전 서강대 교수인 남정숙 인터컬쳐 대표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작가를 국내에서 잘 몰라주니 안타까움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 인사동 쌈지길, 쌈지 농부의 아트 디렉터로 활동했고 서체 ‘이진경체’를 말하면 아! 하며 단숨에 알아본다. 도쿄 현대미술관은 이진경을 세계 작가 12명 중 한명으로 선정했다. 올해는 제5회 고암미술상을 수상했다.

이진경은 제주도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모두 ‘제주도’다. 화산이 분출하는 한라산, 신화, 생물, 자연 등 제주의 많은 부분을 담고 있다. 갈칫국, 몸국도 있다. “이진경은 그림 속 존재들에게 –제주 갈치, 몸국, 당굿이건 오름이나 한라산, 서천꽃, 한라봉, 마라도이건- 접근하여 특권을 주면서 다른 한편으로 무시되고 안정된 정착지가 없는 존재들을 결코 주변화하지 않는다” 임정희 한예종 교수의 말이다. 이진경은 강원도 홍천에 있는 흙집에서 창작 작업을 하고 있다.

고경화는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 살아감과 살아있음을 형상화한다. 제주대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 제주 아트스페이스에서 첫 개인전 ‘비움과 채움’을 열었다. 4.3미술제와 탐라미술인협회전, 제주판화가협회전, 제주-일본 신화교류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간드락 소극장(제주시 아봉로 626-50)은 아라동 시대를 마치고 제주시 원도심으로 이전한다. 4년 후인 2018년 몰아친 태풍으로 물에 잠긴다. 안간힘을 썼으나 피해가 너무 컸다. 훗날을 기약하지 못한 채 문을 닫았다. 용강동에 다시 둥지를 튼 간드락 소극장은 멈추지 않고 이어 온 분투의 산물이다.

전시회는 이달 30일까지 이어진다. 오전 11시에 문을 열고 오후 6시에 닫는다. 시내를 벗어나는 길은 소풍 가는 길과 닮았다. 충분히 시간을 들일만한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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