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무용단의 제53회 정기공연 ‘이여도사나-생명편’이 이달 28일 오후 5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 작품은 이어도, 삼승할망, 해녀라는 제주 고유 소재를 바탕으로 창작된 판타지 무용극이다. 가상 시대에 자신의 의지와 자유를 갖지 못한 사람들이 해녀의 모습을 한 삼승(아기를 점지하고 산육을 관장하는 신)을 만나 자신의 소리를 갖게 된다는 ‘성장 드라마’를 현대인의 삶에 빗대어 풀어냈다.

고전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데 탁월한 경민선 작가가 대본을 썼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예술감독을 역임한 박동우 교수(무대디자인)와 개·폐회식 총 안무감독이었던 김혜림 현 도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안무자가 생동감 넘치는 무대와 춤사위로 재구성해 작품 완성도와 예술적 가치를 한층 높였다. 제주출신이며 동아무용콩쿠르 수상 경력을 가진 현혜연(삼승 역), 제주출신 차석단원 강현정(고을나 역)과 전주대사습놀이 수상경력을 가진 김기승(역심관 역) 단원이 주역으로 나선다. 제주출신인 소리꾼 이원경도 제주민요를 재해석해 들려준다.

‘이여도사나-생명편’은 지난해 초연(初演) 당시 “제주 설화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무용 작품에 도입하는데 있어 하나의 성공적인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2021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관람은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문화예술진흥원 홈페이지 예매시스템에서 23일 오전 10시부터 진행한다. 190석 선착순이며 관람료는 무료. 제주도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동시 생중계한다.

문의 문화예술진흥원 공연기획과 064-710-7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