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춘기(68세, 제주시 월평동) 씨가 제4회 호국영웅 헌마공신 김만일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장동호)와 (사)헌마공신김만일기념사업회는 2020년 제4회 호국영웅 헌마공신 김만일상 수상자로 강춘기씨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강춘기 씨는 토종 제주마 훈련과 육성에 공헌한 점이 인정받았다. 강 씨는 현재 제주시 월평동에서 아침해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80년대부터 토종 제주마를 경주마로 훈련시켜 제주경마공원 설립 토대를 마련했다. 목장을 운영하며 뛰어난 제주마를 배출하여 제주마주협회장배, 제민일보배, 한라일보배 등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는 등 토종 경주마 우수성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후배 생산자들에게 기술 지도를 통해 훈련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다. 말산업진흥협회 고문으로 활동하며 경주마 판로개척, 경주마 유통체계 정립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 등 대한민국 경마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자신이 훈련시킨 제주마 24마리와 함께 88년 서울올림픽 성화 봉송자로도 참가했다.

수상자 선정은 11월 한 달 간 후보자 추천 접수를 받은 후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쳤다.

호국영웅 헌마공신 김만일상은 조선시대 임란과 호란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자신이 키우던 마필 수천여마리를 군마로 바쳐 헌마공신 칭호를 받은 김만일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말산업 발전과 전통 마문화 계승에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해 수상하고 있다. (사)헌마공신김만일기념사업회가 주관하며 한국마사회가 후원한다.

시상식은 이달 11일, 제주경마공원 본관에서 진행한다. 강춘기 씨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