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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과 '백년대계'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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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10  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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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제2공항” “백년대계”를 검색하면 ‘제2공항’ 혹은 ‘백년대계’ 어느 한쪽이 아니라 두 어휘 모두를 포함한 문서가 2800여개 나온다. 내용을 보면 ‘백년대계’는 거의 대부분 제2공항을 추진하거나 찬성하는 측에서 사용하고 있다. ‘백년대계(百年大計)’가 ‘먼 장래까지 내다보고 세우는 큰 계획’이라는 뜻임을 감안하면 제2공항을 밀어붙이는 쪽은 프레임이라는 매우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 셈이라 할 수 있다. 2016년 3월 21일 제주관광공사에서 주최한 워크숍에서는 “천년대계”라는 말까지 나온다.

우리 말에는 장본인, 통일, 깡패 등 본래 뜻과 다르게 사용되는 말들이 있다. ‘장본인’은 ‘어떤 일을 빚어낸 바로 그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지만 주로 부정적으로 쓰인다. ‘통일’은 어떤가. ‘나누어진 것을 하나로 합치다’는 단순한 뜻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숭고함까지 담고 있어 함부로 쓰이지 않는다. ‘깡패’는 본래 조직폭력배 등 범죄자를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음원 깡패’ 등 긍정적으로도 상당히 많이 사용한다. 이런 의미에서 ‘백년대계’라는 말을 선점한 제2공항 강행 측은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이 변했다. 코로나 19는 사람들의 기존 인식에 심대한 충격을 줬다. 산업혁명 이후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미덕으로 삼고 성장 일변도로 질주한 인류는 뜀박질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다. 미래 세대를 위한 “백년대계”라고 강변하던 주장과 논리는 코로나 전에 생산된 것들이니 ‘위드 코로나’ 이후의 백년대계는 전과 달라야 하는게 당연하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 제주도 관광객은 1528만명이다. 해마다 증가하는 관광객으로 제주도는 몸살을 앓았다. 거주민들은 상수도, 하수도, 교통, 부동산 등 모든 부문에서 고통을 겪어야 했다. ‘백년대계’라는 제2공항이 들어선다면 관광객은 얼마나 될 것인가. 3000만명?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물음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중요한 화두가 됐다. 아니 그전에 가능하기나 할 것인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

더 이상 ‘백년대계’는 도로, 건물, 항만, 공항 등 이른바 대형 인프라 건설을 설득하는 전유물이어서는 안된다. ‘백년대계’는 자연, 이웃, 환경, 공존, 인간다운 삶에 방점을 찍는 수식어이어야 한다.


“언제나 자기 시대를 가장 모르는 사람은 바로 그 시대 사람들이다” 슈테판 츠바이크
의 책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에 있는 말이다. 지역의 지도자라는 사람이 말로만 ‘위드 코로나’, ‘포스트 코로나’를 주구장창 읇조리면서 도 과거를 답습하는 행태를 보면 우려스럽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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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wntkfkd
기자님만 밀림에 가서 사시길, 성산에 사시는분들도 좋은 환경에서 잘 살아봐야줘. 안그런가여, 본인은 제주시쪽에 살고 있겠죠, 다 똑같ㅇ느 마음인데, 너무 이기적이시네여
(2020-12-10 1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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