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와 이소연 작가의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가 알라딘 독자들이 선정하는 ‘2020년 한국 문학의 얼굴들’ 투표에서 각각 한국 소설 부문과 한국 시 부문 2020 최고의 소설과 시로 선정됐다.

투표는 11월 1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진행됐으며 대상은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출간된 작품이다.

<시선으로부터>는 올 한 해 20대~30대 여성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작품이다. 해당 연령대 구매자가 전체 구매자의 61.4%를 차지했다. 한국 소설 분야 2위는 남유하 작가의 <다이웰 주식회사>, 3위는 전민희 작가의 <룬의 아이들 - 블러디드 3>이다.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는 폭력적 상황에 처한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온 이소연 작가의 첫 시집이다. 전체 구매자의 46.2%가 20~30대 여성이다. 시 분야 2위는 홍지호 작가의 <사람이 기도를 울게 하는 순서>, 3위는 허연 작가의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가 차지했다.

올 한 해 알라딘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 소설은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 작품집>, <시선으로부터>(정세랑), <보건교사 안은영>(정세랑),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도우),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조용 글, 잠산 그림)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팔린 한국 시는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나태주),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이원하),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이병률),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안희연),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최현우)이다.

알라딘 한국소설/시 담당 MD 김효선 과장은 “2020년 한국 문학은 여성 작가와 여성 독자들이 이끌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여성 독자가 여성 작가들이 쓴 여성 서사 작품들을 읽고 주목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