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제주 녹차의 우수성을 알리고, 제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녹차를 만드는 체험 행사를 5월 13일까지 마련하고 있다.

 월,수,금 매주 3회 열리는 체험행사는 오전에는 농업기술센터 녹차원(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소재)에서 어린잎을 따고,오후에는 딴 잎을 체험장에서 9차례 덖고(젖은 녹차잎을 물기있는 상태에서 볶는 행위), 직접 만든 녹차의 맛을 보는 순으로 진행된다. 체험장에는 자신만의 녹차를 만들고, 다도를 즐길 수 있도록 대형 가마솥과 자연 건조시설, 제다용기 등을 갖춰 놓고 있다.

 녹차는 4월 20일 곡우(봄 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하는 절기)이전에 제다하여 생산양이 한정적이고 가장 고급차인 ‘우전’, 곡우 이후부터 5월 5일(입하)전에 입이 다 펴지기 전의 어린잎만을 따서 그 잎의 모양이 참새의 혀의 모양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작설(세작)’, 5월 중순까지 제다한 찻잎으로 만들어 맛이 작설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가격은 저렴한 ‘중작’, 5월 하순에 제다하여 녹차성분이 가장 많으나 잎이 굵고 떫은 맛이 있는 ‘대작’, 6~7월에 제다하여 숭늉대신 끓여 먹는 ‘엽차’로 나누어진다.

 이번 행사에 사용되는 녹차는 ‘작설’과’중작’으로 남은 녹차 잎은 센터에서 제공하는 봉지에 넣어 집으로 가져가서 참가하지 못한 사람들과 함께 나눠 마실 수도 있다. 다만 별도의 중식을 제공하지 않고 센터주위에 식당시설이 없어 도시락을 지참해야 하는 점이 아쉽지만, 직접 녹차를 만들어 보는 특별한 체험은 이런 불편함마저 같이 간 사람들과 함께 야외에서 즐기는 특별한 식사로 기억남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며, 신청문의 서귀포농업기술센터로 하면 된다(064-760-78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