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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좋아요'를 눌러라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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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05  11: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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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 우공이산.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의 쉴새 없는 중앙정치 관련 발언을 보며 드는 생각이다. 주제나 소재 대부분은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공격이다. 언론사 인터뷰도 있기는 하지만 주로 페이스북이 통로다.

하루에 몇건 씩도 드물지 않으니 가히 꾸준함과 일관성은 폄하할 수 없다. 최근에는 “이성을 잃었다” “북풍” 등 강도가 세지고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자극과 관심을 유지하려면 강도가 높아지는 건 당연하니 이 또한 이해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삐져나온 ‘난닝구’ 처럼 초조함이 힐긋힐긋 보이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시작한지 꽤 오래 됐다. 하지만 의도와 목적이 전혀 달성되고 있지 않다. 그럴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미디어오늘 & 리서치뷰의 2월 1일 여론조사 중 ‘범보수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원희룡 지사를 찾아보자. 4%. 앞에는 안철수 12%, 홍준표 11%, 유승민 9%, 오세훈 6%가 있다. 원 희룡 성적표는 황교안과 같다. 뒤에는 3%인 홍정욱, 김종인, 김동연이 있다. 더 심각한 건 국민의 힘 수석 대변인 못지 않은 열심에도 불구하고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9%, 10월 7%, 11월 5%에 이어 12월에는 4%로 하락했다. 조사 대상을 보수층만으로 줄여보자. 같은 기간 순서대로 10, 8, 6, 7, 4로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론조사란 스냅이 아니라 추세를 봐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문제다.

이쯤되면 원희룡 지사의 낙숫물 전략이 효율적인가를 의심하는 것이 당연하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 그랬겠지. 10만년 혹은 100만년 걸려서. 원희룡에게 남은 시간은? 원희룡 지사의 공언대로 ‘대권 출마’가 맞다면(사실 의구심이 적지 않다) 시간은 그다지 많지 않다. 어느 그룹의 노래 가사처럼 “시간은 또 Tic Toc, 흘러만 가 Tic Toc”거리면서 흐르고 있다.

또 있다. 4월 7일에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있다.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이벤트다. 원희룡 지사가 페이스북에 뭘 썼는지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 시기가 오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검창총장도 원희룡 지사에게는 사실상이 아니라 리얼 ‘넘사벽’이다.

원희룡 지사 스타일은 ‘NATO’다. ‘No action, Talk only’말이다. 팔다리는 없고 CPU만 있는, 시뮬레이션 전용 기계라고나 할까. 최근 언론 인터뷰를 보면 “야당의 대표주자로 선출될 복안과 함께 자신도 있다”고 한다. 시뮬레이션이 정교하기는 커녕 필사적으로 돌려대는 ‘행복회로’에 가깝다.

만사에는 양면이 있는 법. 원희룡 지사의 스타일과 답보를 하방으로 뚫고 추락하는 지지율을 반기는 사람들도 있다. 근처에 몰려있는 ‘식객’들이다. 모험이 필요한 미래보다 안락한 현재가 더 없이 좋은 사람들. 이들은 원 지사 페이스북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것 외에 할 일도 없고 하고싶은 일도 없는 사람들이다.

그 주군에 그 부하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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