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사람들,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달 25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곶자왈을 파괴하는 제주자연체험파크조성사업은 반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이달 26일에 열린다.

환경단체들은 2015년부터 추진한 기존 제주사파리월드가 숙박시설을 포함한 가족형 자연테마파크로 변경해 사업계획이 일부 변경됐지만 “곶자왈을 밀어낸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업 부지는 동백동산을 포함한 선흘곶자왈과 이어진 곶자왈이다.

환경단체들은, “사업지구의 전 구역이 곶자왈 경계지역 안에 포함되고 있다. 사업예정지 내 곶자왈 경계는 잘못된 자료를 제시하고 있으며, 곶자왈 지역 전 구간을 원형보전녹지로 계획하지 않았다. 중간보고 결과의 곶자왈 경계를 반영하면 사업부지는 선흘리와 김녕리 사이에 위치한 중심부 곶자왈이다. 사업자의 설명대로라면 사업이 어렵다. 사업은 철회돼야 하는 것이다. 사파리월드에서 자연체험파크로 이름만 바뀐, 결국 곶자왈을 파괴하는 또 하나의 개발사업일 뿐”이라고 말해다.

선흘곶자왈에는 세계적 희귀종 제주고사리삼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희귀식물인 금새우난초, 백서향, 나도고사리삼, 새우난초, 백량금 등 10여 종도 확인되고 있다. 백서향과 나도고사리삼은 희귀식물 중 위기종이다.

환경단체들은 “환경부에서도 사업부지의 생태적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사업자는 고시일 이전에 제출된 환경영향평가서등(준비서 포함)은 종전 고시에 따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곶자왈 훼손 등 환경훼손 논란이 큰 사업이기에 더욱더 환경적 요소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들은 “현재 제주도에서 GIS재정비를 위한 용역이 추진하고 있다”며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이 사업은 반드시 반려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