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00승' 고지에 오른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대구 원정에서 '남기일 감독 통산 100승'을 정조준 한다.

제주는 13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구 FC와 격돌한다. 개막 후 성남과 전북을 상대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던 제주는 이달 9일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세운 정운의 원더골을 앞세워 시즌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제주는 포항전 승리로 K리그1 기준 100승 달성에 성공했다. 승강 제도가 시작된 2013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99승을 기록했던 제주는 지난해 K리그2로 강등됐지만 1년 만에 1부 리그로 돌아왔고, 3경기 만 100승을 달성했다. 전북(175승)과 울산(139승), 포항(130승), 서울(119승), 수원(115승)에 이은 6번째 기록이다.

제주의 다음 목표는 '남기일 감독 통산 100승'이다. 남기일 감독은 2013년 광주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K리그 지휘봉을 잡고 99승을 기록했다. 남기일 감독은 현역 K리그 감독 중에서 가장 긴 시간인 7년 3개월 동안 활동하고 있다. 남 감독은 3팀(광주, 성남, 제주)을 1부 리그로 승격시켰다.

승리의 초대장은 진성욱이다. 진성욱은 2016년 12월 제주 입단 후 대구전에서만 3골을 기록했다. 이달 1일 시즌 개막전인 성남전에서 퇴장 당하면서 2경기 동안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대구 원정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진성욱은 "퇴장으로 팀에 피해를 준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이번 대구 원정에서는 선발이든 교체든 최상의 경기력을 통해 남기일 감독님에게 통산 100승 선물을 주고 싶다. 대구를 상대로 좋았던 기억을 또 다시 되살리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