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지의 제1회 도예전 ‘결합’과 이혜지의 제1회 도예전 ‘기록’이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 심헌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제주대학교 석사학위청구전이다.

고은지는 분청사기를 재해석하고 변용하여 자신만의 방법으로 전통을 현대화시킨다. 작가는 분청사기의 여러 가지 기법 중 박지기법(剝地技法)에 주목해 배경을 한땀 한땀 긁어내는 것에 집중했다. 거친 흙을 가리기 위해 백토를 사용하기 보다는 흙을 드러내 보이는 방법으로 재해석했다.

이혜지는 주로 공판화의 일종인 실크스크린기법을 사용하여 도자기에 기록을 한다.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잉크를 투과시키는 과정에서 가해지는 필압과 작가의 감정 등 여러 요소들을 통해 다양한 결과들을 도출해냈다.

작가는 실크스크린 기법의 직접전사방식과 간접전사방식 활용을 모색해 도예작업에서 새로운 문양 표현 가능성과 경험 기록 표현 방법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