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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분기점"이라던 원희룡 지사는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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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5.27  19: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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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는 하루에 무려 확진자 24명이 발생한 5월 10일 이튿날인 11일에 발표한 대도민 담화에서 “이번 주가 방역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처방은 과거와 다르지 않았다. 영세업자 영업금지와 겁박이 주를 이뤘다. “원 스트라이크 아웃”은 누가 봐도 협조나 당부보다는 처벌에 무게를 둔 조치였다.

26일 전국 확진자는 629명, 제주도는 26명으로 4.1%다. 1%를 넘지 못하는 제주도와 1% 내외인 원희룡 지사 지지율… 코로나19에서는 4%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1일에서 “이번주”라면 16일까지다. 오늘은 그로부터 11일이 지난 27일이다. “분기점”은 실패했다.

제주도가 최근 내놓는 코로나19 관련 보도자료에서 눈에 띄는 건 ‘도민 감염’이다. 오독일 수 있지만 유난히 강조한다는 느낌이다. 원희룡 지사가 담화에서 말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다소 경계심이 느슨해진 것도 사실입니다”와도 맥이 닿는다.

인과는 없을 수 없다. 4월말까지 확진자 대부분이 도외 관련이라는 걸 모두 알고 있다. 제주도는 “도민의 느슨함”을 비난하고 있지만 원인은 4월까지 주를 이뤘던 ‘외부’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추석, 설을 앞두고 “제주를 사랑한다면…”이라며 관광객 입도 자제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본인이 말한 “방역의 분기점”이 원하지 않은 곳으로 방향을 정한 지금은 말이 없다. 당분간 오지 말라고 혹은 당분간 백신 접종자만 오라고만이라도 해야 한다. 그렇다고 안 오는 것도 아니다. 불편하다고 외면할 일이 아니다. 도내 영세업자는 끝도 없이 이어지는 코로나로 사경을 헤메고 있다. 희망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줄어들기는 켜넝 늘어나기만 하는 숫자에 앞을 쳐다볼 기력마저 소진되고 있다. 관광객도 도민도 근본적 대책을 직시하게 해야 한다.

또한 원희룡 지사는 코로나19 확산을 통감하고 사과해야 한다. 또한 며칠 줄어들면 “한자릿수”운운하고 누가 만들었는지 진짜 궁금한 “핀셋 방역”같은 말장난은 그만 하게 해야 한다. 무능력과 ‘먼 산 보기’에 신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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