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연구센터에서 제주어에 관심을 갖고 제주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을 위해 쉽게 쓴 제주어 개론서 <제주어 길라잡이>를 발간했다. 이 책은 학문적인 제주어가 아니라 생활어로서의 제주어를 익히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길라잡이가 될 수 있는 안내서 역할이 목적이다.

강영봉 제주대학교 명예교수와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 김미진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이 집필에 참여했다. 예문은 저자들이 참여했던 ‘제주어 구술 채록 조사’, ‘지역어 조사’, ‘민족 생활어 조사’ 보고서 등에서 가져 왔으며 예문만 읽어도 제주어의 ‘말맛’과 독특한 제주문화를 엿볼 수 있다. 사진과 삽화를 첨부해 이해를 돕고 있으며 중요하거나 참고할 만한 내용을 별도의 상자로 처리하여 제시하고 있다.

제주어의 정의, 자음과 모음, 단어, 문장, 어휘, 의미와 담화로 전체 6장으로 구성했다. 각 장 서두에 시나 노랫말을 언급하여 언어 공부도 흥미로울 수 있으며, 우리의 일상 자체가 언어생활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1장 ‘제주 사람은 제주어를 쓰는 사람’에서는 제주어를 정의하고 지역 방언으로서의 제주어와 선인들의 제주어에 대한 평가 등을 다루고 있다. 2장 ‘가시가 담을 넘을 때 가지에게 담은 도박이자 도반’에서는 받침 ‘ㄱ’과 ‘ㄴ’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것에 주목하여 자음과 모음, 음운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3장 ‘빵집은 빵과 집으로 나뉠 수 있다’는 단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형태소와 단어, 품사에 대해 다루고 있고, 4장 ‘집을 치면, 물방울의 선선한 우물집이었을레’에서는 문장 성분과 높임, 시간 표현, 상 표현 등을 설명하고 있다. 5장 ‘메친은 어께끈게, 어께끈’에서는 제주어의 특이한 어휘와 잊혀지는 부분 명칭을, 6장 ‘가거들랑 혼저 옵서예’에서는 의미와 담화를 다루고 있다.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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