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이달 15일 0시를 기해 도내 모든 유흥업소에 영업금지(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대상은 유흥주점 776곳, 단란주점 579곳, 클럽 1곳이다.

제주도는 “수도권 보다 상대적으로 방역조치가 느슨한 제주로 원정 유흥을 오는 풍선 효과를 고려한 대책”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달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오후 10시로 영업제한을 둔바 있다.

제주도는 “유흥시설은 환기가 어려운 실내 공간이 대부분으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준수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접촉자 파악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확산세를 잡기 위해서는 유흥업소 종사자와 방문자들의 연쇄 이동에 따른 잠복 감염과 전파 위험성 등을 모두 고려해 보다 강력한 특별방역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5일 오전 0시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도내 모든 유흥시설은 문을 닫아야 한다. 유흥업소가 영업하면 벌금 300만원이 부과되는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확진자 발생 시에는 관련 검사, 조사, 입원·치료비 등 방역 비용에 대한 구상권 청구도 할 방침이다.

하지만 제주도는 ‘풍선 효과’의 주체인 관광객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힐때까지 제주도 방문 자제를 요청한거나 도내에서 유흥업소 출입을 당분간 삼가라는 등 어떤 메시지도 없다. 모든 걸 도민에게 전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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