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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레저신문
종합
수만년째 해수욕중인 탑동 먹돌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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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14  22: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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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탑동 ‘먹돌’은 어디에서 온 걸까? 한라산에서 왔다.

탑동 먹돌은 과거 제주시 탑동 해안에 분포했던 검은색을 가진 치밀한 암석이다. 제주 해안의 다른 암석들과 달리 기공이 없고 눈으로는 광물 결정이 보이지 않는 매우 단단하고 치밀한 특징이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시 탑동해안의 ‘먹돌’이 한라산 탐라계곡 최상류에 분포하는 치밀질 용암에서 유래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한라산 지질조사 과정에서 해발고도 1080~1350m 구간인 삼각봉 인근 탐라계곡 최상류 계곡에서 탑동 먹돌과 같은 치밀한 용암류가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 계곡에 분포하는 용암류는 기공이 없이 치밀하고 결정이 관찰되지 않으며, 띠 모양의 무늬가 약하다. 이는 한라산 다른 암석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이다. 한라산연구부는 이 점이 먹돌의 기원지임을 암시하는 야외적 증거라고 말했다.

   
▲ 삼각봉 인근 탐라계곡 상류의 먹돌 기원지
   
▲ 삼각봉 인근 탐라계곡 상류의 먹돌 기원지

또한, 탐라계곡 상층부 암석 박편은 상대적으로 작은 결정들로 이뤄진 부분(과 상대적으로 보다 큰 결정들로 이뤄진 부분이 반복해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탑동 먹돌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되고 있다.

연구진은 탐라계곡 최상류 암석 분포지로부터 하천을 따라 추적 확인한 결과, 하천(한천)을 따라 떠내려간 암석들이 하천 곳곳에서 발견되는 것을 확인했다. 야외 암상의 유사성, 박편상 동일 구조, 한천을 따라 떠내려 간 암석들의 계속적 분포 등은 한라산 고지대에 분포하는 매우 치밀한 용암류가 탑동 먹돌의 기원지이고 해당 암석이 침식·운반돼 해변에 쌓이게 된 것임을 암시한다고 했다.

과거에 먹돌은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 때 차가운 바닷물과 만나 급격히 식어 만들어진 암석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먹돌은 바닷물과 관련이 없으며, 한라산 고지대에 분포하는 분출 당시에 이미 치밀한 특징을 가지는 용암류에서 유래한 것임을 새롭게 확인했다.

안웅산 박사는 “한라산의 다른 용암류와 확연히 구분되는 해당 암석의 특징은 단순 지표에서의 냉각에 의한 현상이라기보다 지하 마그마 방에서의 마그마 혼합과 같은 화산활동 과정에서의 현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현상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향후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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