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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유적지 관음사·아미산 일대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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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14  23: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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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은 관음사·아미산 일대 대상으로 4·3유적지 기초 조사를 한 ‘4·3복합유적지 기초조사 : 관음사·아미산 일대’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일대는 4·3 이전에는 일본군 전쟁시설이 있던 곳이다. 4·3이후에는 무장대(유격대)의 은신처이자, ‘주한미육군사령부 정보일지 G-2보고서(1949.04.01.)’에는 제2대대가 주둔하였던 군 주둔지로 언급되어 있는 장소다. 또한 4·3시기 의귀리 전투와 함께 양대 전투라고 할 수 있는 관음사 전투가 벌어져 관음사 경내 8곳 사찰이 거의 소실될 정도로 무장대(유격대)와 토벌대간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또한 제주시 아라동과 오라동 지역 주민 생활터전이자 피난터이기도 하였기에 제주4·3시기의 총체적 삶을 볼 수 있는 중요 공간이다.

2003년 제주도에서 공식적으로 4·3관련 유적지 조사를 실시하기 전까지 4·3유적지조사와 정리 작업은 시민사회의 열정과 노력이 전부였다. 2003년부터 2019년까지 제주도에서 공식적으로 4·3관련 유적지 조사를 수행하여 1차 조사에서 598곳, 2차 조사에서 244곳을 조사했다.

2019년 12월 기준 4·3유적지는 842곳으로 파악되었으나 이중 재조사를 통하여 제외된 6곳과 통합 8곳, 소실 26곳을 제외하면 현재 802곳만 형태가 남아있다. 대부분 현장들은 기초 초사만 이루어져 있고 구체적 조사 없이 보존과 관리가 안 되어 있다. 또한 급속한 개발과 자연적·인위적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

연구진은 제주4·3유적지 구체적 조사를 위하여 조사표와 조사항목을 개발했다. 또한 처음으로 4·3유적지에 무인비행장치(드론)촬용과 정사영상지도를 만들어 광범위한 면적에 분포해 있는 유적지 좌표, 넓이, 길이, 고도, 높이 등을 확보하는 기술적 시도를 했고, 이를 통하여 4·3유적지 디지털 목록화를 예시하였다.

관음사·아미산 일대의 문화재 가치도 점검했다. 이 일대는 전반적으로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4·3전 후 시기에 형성된 시기별 복합유적 성격을 비롯하여 일본군, 무장대(유격대), 토벌대, 지역주민이라는 주체별 복합유적 특징과 경계초소, 숙영지, 무기고, 숯 가마터, 피난지, 진지동굴 등 형태별로도 복합유적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해발 600고지에 남아있는 전쟁유적으로서 당시 국제 정치와 인권문제를 비롯하여 제주사회의 사회·생활사적 특징과 자연 및 돌 기술에 대한 특징까지 보여준다.

이번 연구에는 제주연구원 현혜경 박사(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를 비롯하여 4·3전문가로 알려진 김석윤 박사(제주공공정책연구소 나눔 소장), 송시우 선생(제주고등학교 교사) 등이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현혜경 박사는 무엇보다 “이번 연구는 중요성에 비해 구체적으로 조사되지 못하였던 관음사·아미산 일대 4·3유적지의 실체를 드러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향후 4·3유적지들 구체적 조사와 사회적 가치·활용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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