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농작물 피해와 교통사고(로드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노루 피해 예방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전문가 자문단 회의가 9일 개최된다.

 회의에는 국내 야생동물 전문가와 농업, 환경 단체 등이 한자리에 모여 노루 피해저감대책을 논의하게된다.

▲ 노루 ⓒ오희삼

 자문단 회의는 중산간 노루의 효율적인 관리 방안 등과 각종 여론조사·의견 등 수렴된 자료를 바탕으로, 종합 보호관리방안과 농작물 등 피해저감 대책을 마련해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까지만 해도 노루는 관찰하기 어려울 정도로 개체수가 적었다.
그러나 1987년 이후 노루 먹이주기, 밀렵 밀거래 단속, 올가미·올무 수거 활동, ‘노루 보호도로’ 지정 등 각종 보호정책을 펼쳐 지금은 어디서든 볼 수 있을 정도로 개체수가 증가했다.

 하지만 골프장이 급격히 늘어나고 경작지가 중산간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노루의 근거지인 초지대, 목장지대가 감소됐다.
첫 농작물 피해 발생 신고가 접수된건 1997년. 이후 노루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농작물 피해예방을 위해 노루 기피제 보급, 피해예방시설, 피해보상금 등 행정지원과 노루생태관찰원 조성, 피해농경지 주변 노루 생포·이주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 왔으나 그 효과는 미미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2009년 조사결과 노루의 개체수는 1만2,881마리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