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4월의 첫 특별전시로 서재철 작가의 '기억 속의 제주포구'전을 개최한다.

▲ 서재철作 '조천포구'

 4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되는 '기억 속의 제주포구'전은 제주사람들의 삶 과 항쟁의 터전 그리고 교역 장소로 이용되던 제주의 옛 포구 사진 30여점이 전시된다.

 해안가 마을마다 있는 제주의 포구는 80년대 들어서면서 경제발전에 따른 항만개발로 대부분의 그원형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고, 도대(등대의 제주어)도 원형이 사라져 이제는 사진으로 밖에 만날 수 없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해안도로 개설로 목이 잘려 나가고, 증·개축으로 원형이 사라져 버린 삼양1동 포구(동카름성창), 조천포구(새성창, 무근성창), 애월포구(애월포), 표선포구(당캐), 신예포구(공천포), 중문포구(성천포), 법환포구(막숙) 등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선조들이 바다와 함께 살아온 흔적과 지혜를 남겨줄 중요한 문화유산이었던 제주 포구의 옛 모습을 통해 사라져 버린 제주선조들 자취를 느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강혜정 작가의 '꽃도예 전시전'을 4월 중 예정하고 있으며, 탐라서각연구회의 '나무와 돌'을 주제로 한 서각 전시가 5월, 임순자 선생의 출생에서 혼례까지의 의복 전시와 제주생태사진연구회의 제주생태사진전을 6월에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