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필화가 이미선 작가의 14번째 개인전이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김만덕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주제는 ‘치유의 정원-바다를 건너는 나비’이다. 1000km를 날아 대장정 하는 제주왕나비에 영감을 얻어 탄생한 ‘나비 시리즈’, 건강과 행복을 석탑에 염원하는‘기원’, 법정스님의 나무 의자에 영적 고요의 기운을 담아낸 ‘맑고 향기롭게’등 신작 25점을 선보인다.

이미선 작가 화법은 공필화다. 중국에서 익힌 이 화법은 비단 위에 가는 붓으로 오랜 시간 공들여 대상물을 정교하게 그리는 궁중회화기법이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수십 차례 선염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미선 작가는 제주 출신 중견작가다.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와 중국 노신미술대학 대학원 중국화과를 졸업했다. 국내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중국 북경과 양주에서도 초대전을 열었다.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작가는 화폭에 명상적 평온을 물들이는 작업에 천착해 왔다. 그의 작품에선 맑은 정기가 솟아나 깊은 숨을 쉬게 만든다.

이미선 작가는 “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암울한 관객들에게 제 작품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평안을 줬으면 좋겠다”며 “그림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피안에 있는 기분으로 영혼에 잔잔한 안정감이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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