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서귀포시의 제67회 식목일 행사가 5일 오전 11시 30분 대정읍 가파리에서 열렸다.

▲ 식목행사에 참여한 우근민 도지사

 이날 행사에는 우근민 도지사와 김재봉 서귀포시장, 공무원 주민 등 250여명이 참가해 가파리 433번지등 3필지 속칭 '큰 아끈여' 일대 0.5ha에 황근과 가마귀쪽, 우묵사스레피나무 등 3종류 3,000그루를 심었다.

 우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제주본섬과 가파리를 잇는 도항선을 현재 199톤규모에서 좀더 안전한 규모의 것으로 교체투입하고, 운항횟수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6월말까지 전선 지중화작업을 끝내고, 화석연료를 안쓰는 지역으로 만드는 등 녹색환경조성사업을 추진해 세계 최초로 카본프리 아일랜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제주에서 치러지는 WCC총회에는 180개국에서 공식 대표 1만여명과 수행원, 가족까지 하면 3만여명이 제주도를 방문해서 '카본프리 아일랜드'인 가파리에 들르게 되는 데 외국인들이 섬을 드나드는데 안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제주도는 가파도를 카본프리로 조성하기 위해 현재 화력발전기 3대에서 나오는 전원을 풍력발전기로 교체하고, 지붕 태양광발전 시설과 더불어 현재 운행되는 9대의 자동차를 모두 전기자동차로 바꿀 계획이다.
또한 전체가구 131가정에 스마트그리드를 적응시키고, 건축물의 지붕 색깔을 주민이 원하는 색으로 도색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식목행사가 끝난 후 주민들과의 대화 시간에 김경순 해녀회장이 금채기간 동안 해녀들에게 소득이 될 '콘도식 민박' 사업 지원 요청에 오히려 "청보리 특산품화가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또한 "철거한 폐가 집터에 급수와 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시설을 갖춘 '가족텐트촌'을 만들어 사업성 있게 운영해 마을기금으로 쓰는 방안"도 제의했다.

 관광객 수용태세 관련 "악천후로 인한 바다조업이 불가능할 것에 대비해 소라와 물고기 등 최소한 3일정도치의 해산물을 항상 비치해, 바다가 거친 날에도 고객의 주문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