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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의 기로 쇠잔한 몸을..." 국힘의 유구한 전통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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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2.02  17: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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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2021년 12월이니 1997년이면 25년전, 그러니까 사반세기 전 일이다. 그해 연말에는 대통령 선거가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김대중 총재가 이끌던 제1야당인 국민회의(민주당 전신)는 당 수석대변인에 초선인 추미애 의원을 임명한다.

이를 두고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변인의 경악할만한 논평이 나왔다. “김대중 총재의 쇠잔한 기를 여성의 젊은 기로 보충하려는 뜻”이라고 말이다. 저질의 극단이라고 할만했다.

2007년 8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통령 경선이 진행 중이었다. 장소는 한나라당 청주 합동연설회 장소인 청주실내체육관 내 귀빈실. 한나라당 소속인 정우택 충북도지사가 이명박 후보에게 “긴긴 밤 잘 보내셨습니까? 예전 관찰사였다면 관기(官妓)라도 하나 넣어드렸을 텐데”라고 말을 건넨다. 이명박이 웃으며 화답했다. "어제 온 게 정 지사가 보낸 게 아니었냐”고 말이다.

민주당이라고 여성 문제 관련한 일이 없기야 하겠냐만은 국민의당이 압도적인 건 사실이다. “자연산”이니 “못 생겨야 서비스가 좋다”느니 작정하고 헤아리면 그야말로 별 헤는 밤이 된다.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민주당이 영입한 30대 여성 전문가를 두고 “예쁜 브로치”라고 했다. 궁금해 나이를 살펴봤다. 67세, 사반세기 전인 1997년에는 42세일 듯 싶다. 그 당시 김병준도 개탄하지 않았을까?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한술 더 뜬다. 사과는 커녕 한발 더 나가며 당사자 모독까지 서슴치 않는다. “여성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겉만 화려한 이력을 가진 사람의 영입을 지적한 것”이라고.

국민의힘은 자칭 보수를 자임하고 있다. 보수(保守)의 사전적 의미는 ‘새로운 것을 적극 받아들이기보다는 재래의 풍습이나 전통을 중히 여기어 유지하려고 함’이다. 대한민국 보수들이 지킬 전통과 가치가 “쇠잔한 기를 여성의 젊은 기로 보충…”이나 “예쁜 브로치” 밖에 없다는 말인가. 어찌 25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리도 똑같은지.

‘꼰대’, 그거 정말 어렵지 않다. 8대 2 법칙은 여기서도 빗나가지 않는다. 나이 먹다보면 80%는 꼰대로 둔갑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듯 싶다. 그리고 그들은 비슷한 무리가 모인 소굴을 찾아 들어간다. 30대 당대표 이준석은 도성 출입이 금지된 비운의 왕족처럼 밖을 빙빙 돌고 있고.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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